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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 ERA 135.00에 결국 염갈량도 손들었다. 장현식 2군행[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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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결국 결단을 내렸다.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셋업맨 장현식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LG는 10일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라이벌전에 앞서 전날 키움 히어로즈전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장현식과 백승현을 2군으로 내리고 이지강과 박시원을 1군에 콜업했다.

전날까지도 장현식을 1군에 두고 컨디션을 다시 올리려는 계획을 밝혔던 염 감독이 전날 경기를 보고 결국은 2군행을 결정했다.

장현식은 7월에 3승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13의 좋은 성적을 올렸던 장현식은 8월 이후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9.82로 부진했다. 17경기에 등판했는데 안타를 맞지 않은 경기가 단 2경기 뿐이었다.

그럼에도 염 감독은 장현식을 1군에 두고 편한 상태에서 던지게끔 하며 필승조로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9일 경기전 "(장)현식이는 만들어야 된다. 방법을 바꿀 것이다. 좀 더 편한 상황에 넣어서 자신감을 올려서 포스트시즌에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며 "현식이는 구위는 올라와 있는 상태다. 152㎞를 찍었다는 것은 구위는 좋다는 얘기다. 야구가 안될 때는 꼬이는데 현식이가 그렇다. 땅볼로 가도 야수 정면으로 안가고 안타가 되고, 빗맞아도 바가지 안타가 돼 야구가 전체적으로 꼬인다. 좀 더 큰 점수차에서 던지거나 하위 타선을 상대로 던지게 해 그런 흐름을 바꿔서 포스트시즌에 들어갈 수 있게끔 회복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장현식 활용 계획을 밝혔다.

곧바로 염 감독이 말한 상황이 나왔다. 이날 선발 톨허스트가 4이닝 5실점의 부진을 보여 2-5로 역전을 당했고, 5회에 이정용이 나와 무실점으로잘 막은 상황에서 6회말 장현식이 등판했다. 키움의 8번 김건희부터여서 염 감독이 말한 뒤지는 상황, 하위 타선에 나온 것.

그런데 장현식은 김건희에게 2루타, 9번 박주홍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1번 송성문에게 또 2루타를 허용해 1점을 내주고 무사 2,3루의 위기에 몰렸다. 결국 백승현으로 교체됐고, 백승현도 이후 실점을 하며 장현식이 3실점을 안았다.

장현식의 9월 성적은 심각한 상태다. 3경기에서 ⅓이닝만 던져 5안타 4볼넷 6실점(5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이 무려 135.00이다.

결국 염 감독은 장현식을 2군에서 편하게 던지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듯 10일 2군으로 내려보냈다.

한편 2연패에 빠지며 2위 한화에 4게임차로 쫓기게 된 LG는 이날 두산과의 경기에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최원영(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LG 선발 손주영은 6번째 10승 도전이다. 9승6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중이다.

그런데 가장 힘든 상대를 만났다. 올시즌 상대한 팀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은 10.80을 기록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에게 3경기서 승패가 없는 손주영은 두산에겐 3경기서 2패만을 올렸다.

4월 13일엔 3이닝 6안타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6월 21일엔 구원투수로 나왔다가 ⅓이닝 3안타 2실점으로 또 패전 투수가 됐다. 8월 5일엔 5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승패는 없었다.

손주영이 올시즌 두산전 첫 승과 함께 10승 고지를 밟을지 궁금해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