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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창원NC파크, 폭발적인 K행진의 주인공은 SSG 랜더스 앤더슨이다. 올해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의 뒤를 이어 삼진 2위, 평균자책점 2위를 질주중인 역대 최정상급 외국인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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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말 NC 최원준에게 안타를 맞았고, 2사 1루에서 데이비슨에게 시즌 30호 투런포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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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 첫 타자 권희동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도루를 저지한 뒤 도태훈-김형준을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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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기록이 눈앞에 아른거린 걸까. 앤더슨은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연속 타자 삼진 기록이 '8'에서 끊겼다.
NC는 권희동 대신 대주자 천재환을 투입했다. 그리고 앤더슨의 2루 견제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무사 3루가 됐다.
앤더슨은 스스로를 다잡고 김휘집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다음타자 김형준의 3루 땅볼 때, SSG 3루수 최정의 1루 송구가 빗나갔다.
실책 2개가 더해진 통에 어이없는 실점이었다. 더그아웃의 이숭용 감독은 노기 가득한 얼굴로 그라운드를 쏘아봤다. 앤더슨은 추가 실점 없이 5회를 마쳤다.
그래도 5연승의 기세를 살린 SSG 타선은 6회초 2점을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앤더슨은 6회말을 오영수 삼진 포함 3자 범퇴로 틀어막으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이날 앤더슨의 기록은 6이닝 4안타(홈런 1) 3실점(2자책) 11K, 투구수는 89개였다.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도 더했다.
이어 1984년 최동원(223개)을 넘었고, 2021년 미란다(전 두산 베어스·225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단일시즌 삼진 2위의 대기록. 잔여 경기를 감안하면 남은 시즌 단독 2위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된다.
아쉬운 점이라면 같은 시즌에 폰세가 있다는 것. 폰세는 올시즌 삼진 228개로 역대 1위를 달리고 있고, 개막 16연승의 빛나는 기록에 평균자책점(1.76) 역시 앤더슨보다 앞서고 있다. 다만 평균자책점이나 삼진은 남은 시즌 앤더슨의 분발 여부에 따라 역전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이날 SSG는 8회말 믿었던 베테랑 노경은이 무너지며 4대5로 역전패했다. 앤더슨의 시즌 11승은 허공에 흩어졌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