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발 투수로서는 고맙죠."
류현진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 연속 득점 지원이 화끈했다. 이날 한화 타선은 6회까지 11점을 내면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지난 2일 KIA전에서는 총 13점을 지원 받았다. 당시 한화는 21대3으로 역대급 승리를 거뒀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 148㎞ 직구(34개)와 더불어 커브(19개) 커터(18개) 체인지업(17개)를 섞어 경기를 풀어갔다.
1회가 가장 큰 고비. 선두타자 한태양에게 3루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고승민을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윤동희에게 몸 맞는 공을 허용했지만, 레이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민성에게 폴대를 살짝 빗겨나간 대형 타구를 허용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쉰 류현진은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2회부터는 쾌속 질주를 했다.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고, 5회에는 선두타자 손호영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잡아냈다.
11-0으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주현상에게 넘겨줬다. 주현상과 엄상백 윤산흠이 각각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이날 경기 승리를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8회와 9회 추가점을 내면서 13대0으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뒤 류현진은 "많은 득점 지원에 편안하게 던진 거 같다. 1회에 위기가 있었지만, 그 이후에 빠르게 추가점도 있었다. 마운드에서 최대한 상대 타자와 빨리 승부하려고 수비 시간을 최대한 짧게 가지고 간 게 좋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등판한 날 2경기 34득점. 전반기에는 경기 당 득점 지원이 2.4에 불과했던 류현진은 "두 경기에 30점을 내줬다. 선발 투수로서는 너무 고맙다. 요즘 타격에서 제 페이스를 찾은 거 같아서 그냥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1회 김민성의 타구는 천하의 류현진도 제대로 못 봤던 순간. 류현진은 "맞는 순간 크다고 생각했다. 펜스라도 맞아라 정도였다. 너무 강하게 맞았다. 그 순간이 오늘 경기 승패를 가른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8승 째를 수확한 류현진은 10승 이야기에 "신경쓰지 않고 있다. 나가는 경기에 열심히 할 거다. 지금처럼 쳐주면 또 좋을 거 같다"고 웃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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