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미국이 한국전 완패를 멋지게 수정해왔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A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로어닷컴 필드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일본은 전반 30분 알레한드로 젠데야스, 후반 19분 폴라린 발로건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일본은 9월 친선 경기에서 1무1패를 기록했다. 앞서 멕시코와의 대결에선 0대0으로 비겼다.
일본은 멕시코전과 미국전 선발 명단을 모두 바꾼 채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경기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에서도 미국에 밀렸다. 일본은 이날 공 점유율에서 44%-56%로 우위를 내줬다. 슈팅 수(11-19), 유효 슈팅(6-11) 등에서도 열세였다.
경기 뒤 비난이 쏟아졌다. 공교롭게도 미국은 7일 치른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0대2로 완패한 상황이었다.
일본 언론 도스포웹은 '일본이 미국에 완패했다. 미국은 며칠 전 한국에 완패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한국전과의 차이를 언급했다. 일본은 멕시코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팀 전력은 떨어지지 않는 멤버로 임했다. 그럼에도 미국에 힘의 차이를 보였다. 스코어 이상의 참패극이 됐다. 미국은 단기간에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뒤 관련 내용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미국이 한국전 완패를 멋지게 수정해왔다는 얘기'라고 보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미국이) 어떤 선수를 활용하고, 어떤 시스템을 사용할지 한국전에서 시험했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한국전 때는 미스매치였다. 미국이 페이스를 잡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시스템을 바꿔 나갈 것이라 예상했다. 미국은 여러 시스템과 선수를 활용해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