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홍창기가 두번째 실전 경기에선 지명타자로 풀타임 출전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1군 복귀를 향한 잰걸음을 계속했다.
홍창기는 10일 이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차례 타석에 들어서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엔 두번만 타석에 나가 볼넷 하나를 기록했는데 두번째 경기에서 바로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홍창기와 만난 두산의 선발은 3년차 우완 투수 최준호. 홍창기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풀카운트 승부끝에 7구째 스트라이크를 흘려 보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0-1로 뒤진 4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2B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를 때려내 중견수앞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2번 손용준의 안타로 2루까지 간 홍창기는 4번 서영준의 볼넷으로 3루까지 걸어갔고 5번 문정빈의 유격수앞 땅볼 때 홈을 밟아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5회말엔 2사 1루서 등장해 2루수 내야안타를 기록해 1,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손용준의 우전안타 때는 3루까지 달렸다.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하지는 못했다. 7회말에도 나온 홍창기는 2사후 두산 박정수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타격을 했으나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LG가 3대1로 승리하며 8회말까지만 공격을 해 홍창기에게 한차례 더 타격 기회는 오지 않았다.
홍창기는 지난 5월 1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서 수비도중 1루수와 충돌하며 왼쪽 내측 측부인대 파열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 빠르게 재활이 이뤄져 정규시즌에서 뛰면서 정상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려 포스트시즌에서 정상적으로 뛸 수 있게 됐다.
전날 좌익수 플라이와 볼넷을 기록했던 홍창기는 구단을 통해 "타석 들어갈 때 느낌이 좋았다"면서 "볼은 잘 보이는데 반응은 조금 늦다. 타격할 때 생각보다 벨런스가 좋았다"라고 첫 실전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LG는 11일까지 두산과 퓨처스리그 경기가 잡혀있고 주말엔 공식적인 경기는 잡혀있지 않다.
LG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 정도의 레벨이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1군에 올 수 있는 몸상태를 알고 있다"면서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서 본인 느낌이 괜찮으면 언제든지 1군에 와서 대타부터 시작하면 된다"라고 밝힌 바있다.
홍창기는 11일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까지 출전한 뒤 1군 콜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