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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 李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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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EC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중국의 정상이 찾는다는 점에서 매우 큰 행사가 될 걸로 예상이 되는데 거기에 이제 특히 저희가 관심이 가는 것이 대통령님께서 한미 정상회담 때도 언급하셨던 북미 대화 재개와 관련한 노력이 있나.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오지 않더라도 어떤 북미 간의 노력이 있을 수 있을지, 거기서 대통령께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준비하는 게 있는지 궁금하다.
▲ 여러분들이 다 보시는 것처럼 북한의 태도는 냉랭하다. 한국 정부의 태도가 과거에는 삿대질하고, 무력 침공이라도 할 것처럼 자극하고, 무인기 보내서 평양 상공을 막 돌아다니고, 아파치 헬기가 휴전선 분계선 가까이에서 즉각 폭격할 것처럼 이는 걸 몇 년 견뎠다, 북한 입장에서는.
남한 정부가 갑자기 정권이 바뀌더니 대북 방송도 안 하고 뭐 몇 가지 유화조치를 한다고 해서 그들이 획 돌아서 가자고 갑자기 화난 표정이 갑자기 활짝 웃는 표정으로 바뀔 거라고 기대했다면 바보다.
우리로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라고 하는 게 군사적 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경제적 측면에서도 엄청난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휴전선에 군사적 긴장을 조금이라도 완화하는 것, 그게 우리한테 이익이 된다, 그들이 어떤 태도를 취하든 간에. 그들이 웃지 않는다고 우리도 화낸 표정을 계속하면 우리가 손해이기 때문이다. 그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재명이 종북이라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서, 경제를 위해서, 민생을 위해서 필요한 거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서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이제 노력을 해야 된다. 남북 관계는 남한 당국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아주 복합적인, 복잡한 국제 문제가 되어 있다.
특히 핵 개발 그리고 대륙 간 탄도 미사일. 이 문제는 미국이 아주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고, 또 북한 입장에서도 체제 위협의 핵심은 남한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어떻게든 미국과의 관계가 남북 관계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다. 휴전 협정 당사자도 미국이다.
한국 정부는 사인도 못 했다. 당사자가 아니라는 거다. 그리고 그들 입장에서 보면 뭐 전시 작전권도 없는 나라가 무슨. 뭐 이렇게 생각할 거다.
그래서 북미 관계가 중요하다. 그런데 북미 관계가 개선되는 것은 남북 관계와는 무관하냐? 그렇지 않다. 저는 언제나 실용주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진짜 실용적인 사람이다.
이념과 가치, 개인의 신념, 이런 거보다는 국민들의 삶과 나라의 국익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또 현실적이어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어떻게 하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느냐를 끊임없이 생각한다, 크게.
그러면 북미 관계가 개선되고 북미 대화가 열리는 게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 된다, 그거를 우리가 주도를 하거나 아니면 우리가 우리의 바운더리(경계) 안에서 이루어져야 된다고 고집할 필요가 저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가 페이스메이커 하겠다라고 그런 것이다, 잘 하시라고. 그게 우리한테 도움이 되니까.
우리가 주도 반드시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환경 조성을 우리가 최대는 하겠다. 지금은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게 트럼프 대통령이다.
그리고 미국이라고 하는 요소도 중요하지만,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라는 사람의 특성이 또 한반도 평화 안정 확보에 더 도움이 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래서 피스메이커 역할을 잘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지구의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 또 세계 불안정의 가장 큰 요소 중에 하나라고 할 한반도 평화 문제를 실질적으로 진전해내면, 진전을 만들어내면 진정한 피스메이커 아니겠나. 역할을 해 주시라고 얘기했고 지금도 제 기본적인 생각은 변함이 없다.
다만 현실적으로 뭘 하고 있느냐. 우리는 끊임없이 타진한다. 그리고 노력한다. 신뢰가 다 깨졌으니까 그 신뢰를 조금이라도 회복하기 위해서. 예를 들면 라디오 방송 이런 것도 그거 뭐 필요 없다. 요즘 세상에 라디오 방송으로, 인터넷에 다 나오는데. 그 돈 들여가지고 예산 들여서 서로 기분만 나쁘게 그래서 그것도 중단하는 것이다.
그것 가지고 저를 비난하는 데도 있긴 하던데 뭘 쓸데없이 요즘 세상에, 요즘 세상에 삐라 뿌리는 거랑 똑같다.
어쨌든 그것도 하나의 예를 들면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신뢰 회복을 위한 작은 조치들을 끊임없이 계속한다. 그다음에 접촉 시도도 한다.
그런데 그쪽이 아주 냉담하다. 이번에 국회의장께서 갔는데도 제가 그 표정이나 이런 거 꼭 보고 싶었는데 저는 아직 못 봤다. 의장께서도 참 노력하셨다.
그리고 우리는 현실이다. 가장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는 당사자인데 가장 냉담하고 적대적이다. 가장 슬픈 현실이다.
특별한 진척은 없지만 노력은 끊임없이 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저는 모른다. 다만 안보실 또 외교부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미국과 접촉하고 노력하고 있다. 조금씩은 나아지지 않겠나.
아무것도 안 하고 적대적으로 자극하고 대립하고 있는 것보다는 그래도 긍정적인 포지티브한 평화적인 노력을 계속하니까 쌓이고 쌓이다 보면 조금의 틈이 생길 거고.
또 하나는 이런 것도 있다. 각자의 외교 협상의 특성이 있는데, 타결 직전에 최대한 긴장을 끌어올려가지고 목소리를 키운 다음에 이제 협상력을 높이는 거다. 피차간에 협상력을 높인 다음에 극적으로 타결하는.
그런데 그게 일부로 그러는 게 아니고 각자가 자기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 자기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거다. 사나움, 이런 걸 보여주고 실력, 힘, 이런 걸 보여주는 것 아닌가 그런 단계를 거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희망적으로 본다면.
그건 그렇든 아니든 우리는 그런 거는 부수인 거고 아주 본질적으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전쟁을 회피하고 평화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뭐 100년도 안 됐다, 우리가 분단국가가 된 지. 역사적 시각으로 보면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수백 년 만에 통일되는 나라가 수없이 많다, 역사에 보면.
그러니까 길게, 그러나 지금 통일 얘기하면 바보 소리 들을 거다. 그 전 단계로 평화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으로 마치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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