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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열리게 될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오타니를 마무리 투수, 혹은 필승조로 구원 등판을 하게끔 기용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지난달 다저스 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는 현지 언론의 질문에 "논의된 바 있는 일"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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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를 중요한 경기에서 불펜 투수로 기용하면서, 불안한 뒷문을 보강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을 영입했지만, 8홀드-21세이브를 거두고도 4점대 평균자책점 (4.47)으로 연일 불안한 투구를 펼치고 있다. 최근 다저스가 충격적인 막판 역전패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 역시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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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말 5이닝까지 투구수를 끌어올렸다가, 가장 최근 등판에서는 3⅔이닝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바 있다. 사실 부상을 염려해 조심스러운 오타니의 상황을 감안했을때 불펜 기용 역시 분명한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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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타자로 뛰다가 불펜 투수로 등판하게 되면, 다시 지명 타자로 복귀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22시즌부터 '오타니 룰'을 도입해, 선발 투수 겸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설 경우 투수로서의 투구가 끝나더라도 지명타자는 계속 할 수 있게끔 규정을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타니가 불펜 투수로 등판하는 것은 결국 타석이 돌아오지 않는 마지막 8~9회 뿐이다. 하지만 그 역시도 쉽지 않다. 고민할 수밖에 없다. 불펜을 강화하자고 '타자 오타니'를 포기하기엔 경기 막바지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