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마약 파문으로 연예계를 떠난 박유천이 일본에서 근황을 전했다.
박유천은 지난 9일 개인 SNS에 "행복은 항상 곁에 있다. 여기 있어서 너무 기쁘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기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으며, 옅어진 머리숱과 수척해진 얼굴, 앙상한 팔다리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또 다른 사진에서는 "그거 알아? 지금 나는 정말로 나를 위해 달리고 있다. 그러니까 날 믿어"라는 글과 함께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여전히 일본 활동을 이어가는 근황을 전했다.
팬들은 "오빠 괜찮아요?", "건강이 걱정된다", "밥을 잘 챙겨 드셔야 할 듯" 등의 우려를 쏟아냈다.
박유천은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혐의가 인정되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했으나 결국 혐의가 드러나며 비난을 받았다.
또한 2016년 양도소득세 등 세금 4억 900만 원을 체납해 지난해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현재 한국을 떠나 일본에서 활동 중인 박유천은 최근 미니앨범 '메트로 러브'를 발표했고, 일본 도쿄MX 음악 프로그램 '70호실의 주민'에도 출연하며 예능 복귀를 알렸다.
또 일본 지상파 방송사인 도쿄 MX는 20일 오후 7시 30분 박유천의 다큐멘터리 '끝나지 않는 이야기'를 편성했다.
'끝나지 않는 이야기'는 지난해 일본 현지에서 열린 박유천의 팬콘 비하인드를 다룬 영상이다.
도쿄 MX 측은 "환호와 열기에 싸인 무대는 꿈같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 빛의 뒤에는 결코 평탄하지 않은 길이 있었다. 준비 과정에서 수많은 한계와 갈등, 고뇌를 겪은 박유천은 멈추기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묵묵히 걸어갔다. 포기하지 않고 팬들과의 약속을 가슴에 새기며 극복해 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때로는 헤매고 때로는 상처 받으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과 팬에 대한 애정을 뒷받침하는 그 진지한 자세야말로 이번 무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빛나는 퍼포먼스 뒤에 숨겨진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남김없이 수록했다. 무엇보다 '팬과 함께 달려가고 싶다'는 강한 마음이 감동을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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