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H.O.T.장우혁이 오채이와 진지한 만남을 시작했다.
10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80회에서는 이정진이 미모의 대기업 회사원과 소개팅을 하며 '애프터 신청'까지 해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또한 장우혁은 오채이의 '연애 로망'인 놀이공원 데이트를 실현시켜줘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이정진은 근사한 차림으로 한 카페에서 소개팅을 했다. 단아한 미모의 대기업 회사원인 소개팅 상대가 등장하자, '스튜디오 멘토군단'은 "미인이다", "굉장히 지적이다"라며 환호했다. 이정진은 그녀를 위한 음료를 주문한 뒤 빨대까지 손수 꽂아주는 매너를 발휘했고, 자연스레 대화를 리드했다. 그는 "혹시 골프는 치시냐?"라고 물었는데, 소개팅 상대는 "동생이 골프 선수다.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게 골프니까 이제 배우려고 한다"고 답해 이정진을 웃게 했다. 소개팅 상대 역시, "전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다"며, "만약 결혼했는데 (자녀 교육 때문에) 혼자 한국에 남게 된다면?"이라고 돌발 질문을 했다. 이정진은 "가족들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서도 충분히 (교육을 잘 시킬) 방법이 있을 것 같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결혼에 대한 성숙한 대화가 오간 가운데, 소개팅 상대는 "너무 슬플 때는 어떻게 하시냐?"라고 궁금해 했다. 이정진은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 또 선택적 기억 장애가 있어서 나쁜 일은 금방 잊는 편"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저녁 식사를 할 때가 됐다"며 2차를 제안했고, 두 사람은 고깃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식당에서 이정진은 상대의 물을 따라주는가 하면, 시원한 동치미도 가득 담아 건넸다. 또한 고기를 구우며 먹기 편한 고기 크기까지 물어보는 등 세심한 매력을 발산했다. 달달한 기류 속, 소개팅 상대는 "이상형이 어떻게 되는지?"라고 물었다. 이정진은 "자기 일을 했으면 좋겠고, 키가 큰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상대는 고개를 끄덕였는데, 이를 본 '교장' 이승철은 "정진이가 임자를 만난 것 같다"며 긍정의 촉을 세웠다. 이후로도 두 사람은 좋아하는 음식 취향과 반려동물 이야기까지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정진은 "내일은 뭘 하시냐?"라고 박력 있게 '애프터' 신청을 했다. 직후 그는 속마음 인터뷰에서 "실제 어떤 성격일까 궁금했다. 각자 살아온 세월이 있는데 어떻게 한 번 보고 판단하겠냐"며 소개팅 상대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과연 두 사람이 두 번째 만남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는 가운데, 장우혁과 오채이의 놀이공원 데이트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장우혁은 집에서 오채이를 위해 손수 도시락을 쌌다. 그는 어머니가 기른 완두콩으로 볶음밥 위에 하트 모양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도시락을 싸는 것도, 하트 모양을 만드는 것도 처음"이라고 오채이에게 진심임을 어필했다. 잠시 후 그의 '30년 지기' 고향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장우혁의 친구는 "오채이 씨와 네가 너무 잘 어울리더라. 미래까지 생각하며 만나는 건지?"라고 물었다. 장우혁은 "맞다"고 즉답했고, '멘토군단'은 "멋지다!"라며 환호했다. 도시락을 완성한 장우혁은 드디어 오채이와 놀이공원에서 만났다. 오채이는 "남자친구 생기면 놀이공원에 가보고 싶었는데"라고 들뜬 모습을 보였고, 장우혁은 "제가 채이 씨의 로망을 이뤄드린 거네~"라며 즐거워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두 사람은 '놀이공원 데이트'의 국룰인 교복으로 맞춰 입고 동물 머리띠까지 한 채 '찐 커플' 바이브를 풍겼다.
시민들은 두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며 폭풍 응원을 보냈다. 장우혁은 "우리 진짜 잘 어울리나 보다. 사람 많은 곳에서 공개적으로 데이트 하는 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두 사람은 여러 놀이기구를 즐겼으며, 식사 때가 되자 장우혁은 미리 준비해온 도시락 통을 꺼냈다. 오채이는 "어머니가 싸 준 거 빼고 이런 도시락은 처음이다"라며 고마워했다. 식사 후, 장우혁은 놀이공원 내 공연장으로 오채이를 데려갔다. 그는 "여기서 댄스 대회를 했었는데, 그 덕에 내가 H.O.T.로 데뷔하게 됐다. 내게 굉장히 의미 있는 곳이어서 특별한 사람과 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오채이는 "데려와 줘서 고맙다. 오빠와 삶을 공유하는 기분이 든다"고 화답했다.
다음으로 장우혁은 H.O.T. 히트곡인 '캔디'의 뮤직비디오 배경이었던 회전목마로 갔다. 여기서 그는 자신들을 알아보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준 뒤, "채이야, 같이 인사하자. 이제 내 여자니까~"라고 해 '심쿵'을 유발했다. 급기야 그는 "우리 손 잡을까?"라며 오채이에게 손을 내밀어 손잡기에 성공했고, 회전목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다가 깜짝 포옹까지 해 달달한 투샷을 남겼다.
놀이공원 데이트를 마친 두 사람은 '야경 맛집'으로 이동했다.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두 사람은 근처서 웨딩 촬영을 하는 커플들을 보자 결혼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우혁은 "결혼식이라는 이벤트보다는 그 후의 생활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운을 뗐고, 오채이는 "나도 그렇다"면서도 "단 하나, 웨딩드레스는 입고 싶다"고 말했다. 장우혁은 "나 역시 턱시도 입고 아내와 사진을 남기고 싶다"고 호응했다. 데이트 말미, 장우혁은 "오늘을 되돌아보니까 채이가 내게 특별한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진지하게 고백했다. 이어 "지난번에 말했던 것(진지하게 만나고 싶다)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오채이는 잠시 고민하더니 "결혼을 전제로 하는 연애를 하고 싶다 보니까 아무래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신중하게 서로를 알아가 보는 게 어떨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오채이는 "지금 이 순간이 정말 특별하고 오빠가 점점 더 특별해지고 있다. 만날 때마다 설렌다"고 해 장우혁을 활짝 웃게 만들었다.
대한민국 대표 워너비 신랑감들이 신랑 수업을 통해 멋진 남자, 좋은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채널A '신랑수업'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