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매일 콜라 3캔을 마신 30대 남성이 발을 잃을 뻔했다.
광저우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광저우 적십자병원에 입원한 31세 남성 우 모씨는 장기간의 고당 식단으로 인한 통풍 합병증으로 발가락이 괴사하는 심각한 증세를 보였다.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콜라와 프라이드치킨, 햄버거 등 고당·고지방 식품을 즐겨왔으며, 최근 수년간 하루 3캔의 콜라를 꾸준히 마셔왔다.
그는 20세 때 이미 고요산혈증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를 미뤘고, 이후 손과 발 관절에 통풍결절(토피)이 발생했다.
초기에는 통증이 크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관절이 점차 침식되고 손가락이 변형되며 발가락이 붓는 증상이 심화됐다.
최근엔 손과 발의 통풍결절이 파열돼 궤양과 극심한 통증이 발생했고, 특히 오른발 엄지발가락 관절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각한 괴사 상태에 이르렀다.
의료진은 "환자의 오른발은 절단을 고려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1개월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은 그는 다행히 절단 위기는 벗어났다.
주치의는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에 포함된 과당이 체내 퓨린 합성을 촉진해 요산 수치를 높이고, 이로 인해 통풍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단순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현대인의 식습관 변화가 초래할 수 있는 공중보건상의 위험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당분과 지방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 및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통풍 예방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요산 수치가 높은 사람은 정기적인 검진과 식습관 조절을 통해 질환 악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