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은 옛 제자들을 원하고 있을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경질된 지 3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돌아왔다. 손흥민의 옛 스승인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노팅엄에서 깜짝 경질된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후임으로 낙점됐다.
노팅엄은 10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클럽의 1군 사령탑으로 발표하게 돼 기쁘다. 포스테코글루는 25년 이상 감독 경력을 쌓아왔으며, 최고 수준에서 꾸준히 경쟁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포스테코글루 선임을 발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임에 토트넘과의 새로운 스토리가 주목받고 있다. 토트넘의 길고 길었던 17년 무관을 끊어낸 감독이지만 동시에 지난 시즌 토트넘을 리그 17위로 추락하게 만든 장본인이기 때문이다.현지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있는 제자들을 원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같은 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말 토트넘에서 경질됐지만, 만약 1월 이적시장에서 이전 클럽에서 선수를 데려온다면 어떻게 될까?'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서 데려가고 싶어할 4명의 선수를 선정했다.
먼저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이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에서 두 시즌 동안 지휘하며 영입한 여러 선수 중 한 명이다. 드라구신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포스테코글루가 선호하는 스타일의 중앙 수비수다. 토트넘에서 선발 명단에 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드라구신은 1월 이적시장에서 포스테코글루와 포레스트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전문 센터백이 3명 밖에 없는 상황이라 드라구신을 내줄 것인지는 의문이다.그 다음 선수로는 마티스 텔이 뽑혔다. '포스테코글루 시대의 마지막 영입 선수로, 2025년 1월 이적시장 마감일에 합류했다. 이 공격수는 처음에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로 왔지만, 토트넘은 올여름 계약을 영구적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텔은 토트넘의 유럽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되며, 토트넘에서의 미래에 의문이 제기됐다. 텔은 아마 노팅엄의 가격대에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시즌 중 임대 계약은 노팅엄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을 직접 설득해 토트넘으로 데려온 인물이다. 토트넘의 최초 제안을 거절한 텔이 마음을 바꾼 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설득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텔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 UCL에도 뛸 수 없기 때문.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시 텔을 설득한다면, 토트넘도 임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이외에도 손흥민의 절친인 벤 데이비스와 데스티니 우도기가 추가적으로 선정됐다.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기에 충분히 가능한 스토리다. 하지만 우도기는 토트넘이 장기적인 미래를 보고 영입한 선수라 노팅엄에 매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