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강등 위기' 대구FC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대구FC는 오는 14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원정 경기를 치른다. 승리가 간절하다. 대구는 4승7무17패(승점 19)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5월 3일 제주 SK전(3대1 승) 이후 무려 119일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나마 9월 A매치 휴식기 직전 수원FC를 3대1로 잡고 값진 1승을 챙겼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 K리그2(2부) 강등이 유력한 것은 변함 없다. 올 시즌 K리그1 최하위는 다음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된다. 결국 대구광역시에서 나섰다. '대구FC 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에서는 선수단 규모 및 선수 영입시스템 등 선수단 운영 쇄신, 구단 운영 효율성 진단을 통한 조직개편 방안 마련, 팬클럽 및 지역사회와의 소통 강화 방안 모색 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잡음이 발생했다. 똘똘 뭉쳐 '원 팀'이 돼도 모자란 상황에서 선수단 내부에서 논란이 생겼다. 베테랑 선수 일부의 행동이 문제가 된 것이다. 구단은 칼을 빼들었다. 대구 관계자는 "최근 베테랑 선수 일부가 합숙 훈련 중 이탈한 일이 있었다. 자체 조사를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진술서 및 경위서를 받았다. 선수단 징계위원회를 거쳐 징계를 단행했다. 다만, 일부에서 제기된 음주 문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들이 음주는 사실이 아니라고 소명했다. 하지만 구단에서는 이 밖에 추가적인 내용이 발견되면 추가 징계할 것이란 추가 조항을 달았다"고 전했다. 논란이 된 선수들은 현재 1군 훈련에서 제외됐다. 그들은 SNS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김병수 감독은 지난달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친선 경기 뒤 '최소 5승'을 외쳤다. 당시 "파이널로 나뉘기 전까지 9경기가 남았다. 최소 5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는 그 뒤 치른 네 경기에서 1승2무1패(승점 5)를 기록했다. 이제 남은 기회는 5번이다. 대구 관계자는 "장기 부상인 홍정운을 제외한 선수단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남아있는 선수들이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13일 김천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대구는 올 시즌 김천을 상대로 2패를 기록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