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이브 비수마를 어떻게든 정리하려고 안간힘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0일(한국시각) 독점 보도라며 '토트넘은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를 팀에서 내보내기 위해 임대 이적을 허용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해당 정보는 토트넘 내부 소식에 매우 능통한 피터 오 루크를 통해 나왔다.
매체는 '비수마는 튀르키예 슈퍼리그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는데, 두 나라의 이적 시장은 여전히 열려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말리 국가대표인 비수마를 완전 이적으로 판매하길 원하지만, 그의 높은 주급이 협상 타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튀르키예 이적시장 마감일은 9월 12일이고, 사우디는 그보다 약 2주 뒤에 마감하기 때문에 임대 계약이 점점 더 현실적인 선택지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 루크의 정보에 따르면 비수마와 프랭크 감독의 관계는 이미 끝난 상태다. 프랭크 감독은 선수의 인성과 태도를 굉장히 중요하게 바라보는 인물이다. 하지만 비수마는 토트넘에서 종종 사고도 쳤고, 프랭크 감독이 부임한 뒤에 잦은 지각으로 징계를 받았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가장 중요한 경기일 수도 있었던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앞두고 비수마는 심각한 지각으로 영국 런던에 홀로 남기도 했다.풋볼 인사이더는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을 맡은 이후, 비수마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프랭크 감독은 감독은 29세 미드필더의 태도에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기용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수마는 반복적인 지각 문제로 인해 PSG와의 UEFA 슈퍼컵에서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 이후로도 그는 토트넘에서 출전하지 못했으며, 선수와 감독의 관계는 사실상 회복 불가능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수마는 지난 시즌부터 개인 사생활 문제를 터트리면서 태도 논란이 있었던 선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준 기회를 스스로 잡지 못했다. 프랭크 감독은 태도가 달라지지 않는 비수마를 기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 비수마 대신하기 위해 데려온 주앙 팔리냐는 이미 빠르게 적응해 팀에서 실력을 증명 중이다.비수마는 자신의 롤모델이 손흥민이라고 밝혔지만 손흥민의 프로다운 모습을 전혀 닮지 못했다. 비수마는 손흥민과 마지막 경기를 뛴 후 "내 인생에서 만난 사람 중 최고의 사람 중 한 명, 주장 손흥민. 그라운드 안팎에서 내가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 특히 그라운드 밖에서 너는 형이고, 친구고, 모든 사람이 인생에서 꼭 만나야 할 진짜 사람이었어. 내게 어떤 면에서도 최고의 본보기였고, 진정한 롤모델이야. 매일 너와 함께 시간을 보낸 건 정말 좋았고, 특히 사람으로서 많은 걸 배웠어.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내가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이미 네가 알 거야. 네가 그리울 거고, 라커룸에서의 너의 에너지도 모두가 그리워할 거야. 하지만 이게 축구 인생이지. 다음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할게, 내 친구, 내 주장, 널 알게 되고 함께할 수 있어 축복이었어. 토트넘의 전설, 행운을 빌어, 토트넘의 전설. 사랑해"라고 장문의 메시지까지 남길 정도로 손흥민을 애정했던 선수다. 하지만 프로다운 태도가 망가진 비수마는 토트넘에서 커리어가 끝났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비수마라 임대로 나가면 내년 여름에는 자유계약으로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