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연패를 안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삼성 라이온즈는 가을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전년도 준우승팀의 저력이 드러나고 있는 시즌 후반이다.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금은 위만 바라보고 간다"며 웃었다. 삼성은 전날 KIA 타이거즈에 0대4로 패배, 65승2무63패로 5위를 기록중이다.
위로는 3위 SSG와 2경기 차이, 아래로는 8위 KIA와 3경기반 차이다. 하루하루가 치열하다.
향후 대구 홈 5연전 일정이 본격적인 중위권 혈투다. 이날 SSG를 시작으로 KT 위즈와 2연전, 다음주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연패에 빠지면 절대 안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오늘부터 5경기가 정말 분수령인 거 같다. 이 시리즈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순위를 결정할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단 삼성은 차후 최원태를 불펜으로 활용할 뜻을 밝힌 상황. 박진만 감독은 '따로 비장의 무기를 준비한 건 없느냐'라는 말에 "엔트리가 확대되면서 어지간한 선수들은 다 올라와있다고 보면 된다"며 빙그레 웃었다.
전날 가라비토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아쉽게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진만 감독은 "가라비토가 잘 던졌는데 아깝다. 신뢰가 가는 피칭이었다. 안정감이 있었다"면서 "어제처럼 하면 올 가을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는 대구에서 열리지만, SSG 랜더스의 '오승환 은퇴투어' 일정으로 진행된다. 오승환의 은퇴 일정이 뒤늦게 결정되면서 인천 원정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 SSG 측은 기념품을 전달하는 한편, 자체 투표를 통해 오승환의 사인을 받을 SSG 팬들을 엄선하는 등 은퇴투어 행사를 정성껏 준비하고 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