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런 상황이라면 월드컵 우승은 꿈에 불과하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는 11일, 미국 원정 친선경기 2연전에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지 못한 일본 축구대표팀을 비판했다. 일본은 7일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와의 9월 A매치 첫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기고, 10일 미국전에서 0대2로 패했다. 180분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1무 1패로 2연전을 마치고 돌아왔다.
스포니치는 '일본은 내년 여름 월드컵을 위한 모의 훈련으로 진행된 이번 투어를 2경기 연속 무득점,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품은 일본은 냉혹한 현실에 직면했다'라며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컸다. 멕시코전에서 주전 선수들을 투입한 일본은 미국전에서 선발진을 전면 교체했지만, 예상보다 더 큰 패배를 당했다. 19개의 슈팅을 허용했고, 그중 11개가 유효슈팅이었다. 골키퍼 오사코 게이스케의 눈부신 선방이 없었다면 4~5골을 내줬을지도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스포니치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미국전에 대해 '일본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최전방 압박이 점차 약화되면서 리듬을 잃었다. 수비진의 잇따른 부상으로 급조한 스리백 포메이션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전반 30분 실점을 내줬다. 후반에 들어 익숙하지 않은 포백 포메이션으로 전환한 것은 혼란을 가중했다. 미국은 볼 컨트롤 능력, 패스, 판단 속도, 수비 공간 활용 능력 모두 아시아(레벨)보다 한 단계 앞섰다. 주전 선수들은 멕시코를 경기력으로 압도했지만, 이날 선수들은 경험과 기량이 부족했다'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포커스를 맞췄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경기에서 30골을 터뜨린 공격진은 2경기 연속 침묵했다. 이번 결과는 상대를 바꿔 미국에 2-0, 멕시코와 2-2를 기록한 한국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라고 적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이 "월드컵 우승에 필요한 경험을 쌓았다. 세계적인 강팀과의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개인과 팀에 귀중한 자산이 됐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완패를 당한 경기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기 어려웠다. 월드컵 개막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음 달 브라질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라면 월드컵 우승은 꿈에 불과하다. 개최국과의 경기에서 얻은 치욕을 교훈으로 삼지 못한다면, 역대 최고 성적인 월드컵 16강 진출조차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리야스 감독은 "감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시스템과 선수 구성을 바꾸는 상황이 선수들을 힘들게 만들었다"라고 2연전을 돌아봤다. 세계적인 팀을 상대하기 위해선 두꺼운 선수층을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포니치'는 일본 축구대표팀이 지난 3월과 6월 사우디아라비아(0대0 무)와 호주(0대1 패)와의 2연전에 이어 석달만에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한 사실을 공개했다. 10월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면,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이끌던 1999년 이후 26년만에 3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은 9월에 이어 10월에도 한국과 상대팀 순서만 바꿔 친선경기를 치른다. 10일 파라과이, 14일 브라질과 2연전을 펼친다. 9월 A매치 2연전을 1승 1무로 마친 한국은 10월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잇달아 맞붙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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