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의지에게 지나가는 말로 '언제까지 잘칠까'하고 말한적이 있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의 후반기 타격 페이스가 '미쳤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엄청나다. 양의지는 10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LG 선발 손주영에게 모두 안타를 쳤다.2회말 우월 2루타를 친 뒤 김기연의 투런 홈런으로 득점을 한 양의지는 3회말엔 좌전안타를 때렸다. 6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친 양의지는 8회말 김영우에겐 투수 플라이로 잡혔다.
이날 3안타로 타율이 3할3푼6리에서 3할3푼9리로 뛰어올랐다. 경쟁자인 롯데 레이예스가 3할3푼1리, 안현민이 3할3푼으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양의지는 7월부터 타격 페이스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7월엔 타율 3할6푼(75타수27안타)을 기록했고, 8월엔 무려 4할7리(86타수 35안타)를 올렸다. 그리고 9월엔 4경기지만 타율이 6할4푼7리(17타수 11안타)의 경이적인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투-타 타이틀 경쟁에서 1위에 오를 수 있는 두산 선수는 양의지가 유일하다.
양의지는 NC 시절인 2019년에 타격왕에 올라 1984년 이만수이후 35년만에 '포수 타격왕'에 올랐다. 두산에서 자신의 두번째 '포수 타격왕'에 도전하고 있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도 양의지의 타격왕에 대해 "타격왕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다"라며 적극 지지를 보였다.
조 대행은 "양의지가 올시즌을 잘 끌고 왔는데 요즘 타격하는 것을 보면 타격왕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타격왕을 위해 치는 것은 아니다. 장타가 필요한 순간과 단타, 연결이 필요한 순간을 잘 알고 그에 맞게 타격을 한다. 그래서 고타율이 유지되는게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나가는 말로 (양)의지에게 '언제까지 잘칠까'하고 말한적이 있다"며 양의지의 끝나지 않는 좋은 타격감에 감탄한 조대행은 "연습 때부터 본인의 테마를 가지고 한다.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린다. 충분히 타격왕의 자격이 있다"라며 응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