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SSG 랜더스의 '리빙레전드' 최정이 또하나의 '전인미답' 대기록을 세웠다.
최정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올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7-4로 앞선 9회초 삼성 이승현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렸다.
최정에겐 10년 연속 20홈런의 금자탑, 그 마지막 한장의 벽돌을 쌓아올린 순간이었다.
20홈런 이상 시즌은 총 14번에 달한다. 2010년 처음으로 20홈런을 기록했고, 2013년까지 4시즌 연속 20홈런을 넘겼다. 본격적인 연속 20홈런 행진은 2016년에 다시 시작됐다.
2016년 40홈런에 이어 2017년 46홈런을 터뜨리며 2시즌 연속 40홈런도 달성했다. 2018~2024년 매년 25개 이상을 기록했고, 2016, 2017, 2021년에는 홈런왕에도 올랐다.
매년 새 시즌 목표를 "가능한 빨리 두자릿수 홈런을 치는 것, 연속 시즌 10홈런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라 말하는 그다. 그만큼 포커페이스, 무념무상으로 한 시즌을 소화한다.
하지만 올해는 각별하게 힘든 시즌이었다. 한동안 1할대 타율을 헤맸고, 결국 커리어로우에 가까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경기 후 만난 최정의 표정에는 유독 후련함이 돋보였다. 최정은 "10년 연속 20홈런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이 생기니 기분이 이상했다. 뭔가 더 초조하고, 아 남은 1개 빨리 쳤으면 좋겠다 그런 초조함이 컸다"고 돌아봤다.
"올해는 타격감도 썩 좋지 않고, 시즌도 매경기 타이트하고, 그나마 얼마 안남았으니까 좀 마음이 힘들었다. 다행히 오늘 나오게 되서 기분좋다."
최정은 자신에 앞서 쐐기포를 쳐준 안상현 덕분에 마음 편하게 칠 수 있었다며 "이제 한고비는 넘겼다 싶다. 그래도 연패에 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SSG는 앞서 노경은 이로운 김민까지, 한팀에 20홀드 3명이 한꺼번에 나온 팀이 됐다(역대 2번째). 이어 이날은 노경은이 기어코 홀드를 추가하며 3년 연속 30홀드라는 또하나의 KBO 최초 이정표에 도달했다.
"이렇게 좋은 기록을 할 수 있는 동료들과 한팀에서 뛰게 돼 내가 오히려 영광이다. 투수들은 노경은 형의 엄청난 활약에 후배들이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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