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홈에서 세이프를 확신했던 김동혁은 억울했지만 비디오판독을 사용할 수 없었다.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롯데가 KIA에 4대 3으로 승리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63승6무64패로 6위 자리를 지키며 가을 야구 희망을 이어 갔다. 8위 KIA는 59승4무65패로 가을야구 희망의 불씨가 점차 꺼져가고 있다.
KIA는 선발투수 김도현이 팔꿈치 통증으로 1이닝 1실점 투구 후 조기 교체됐다. 2회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나선 루키 투수 김태형이 5회까지 4이닝 2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6회 최지민이 1실점하며 롯데에 4대 3으로 패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4이닝 3실점 투구했다. 3회까지 KIA 타선을 잘 막았으나 4회 최형우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고 4회까지 투구를 마쳤다. 롯데도 5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정철원 1이닝 무실점, 정현수 1이닝, 최준용 1⅔이닝, 김원중1⅓이닝 무실점으로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는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고승민이 4안타 경기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고승민은 1회초 무사 3루에서 선취타점을 올리는 2루타를 날렸다.
3회에도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해 득점까지 성공했다. 고승민은 최형우의 동점 홈런으로 3-3에서 6회초 2사 2루. KIA 최지민을 상대로 다시 앞서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고승민은 9회초에도 선두타자 안타를 치며 4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롯데는 8회초 4-3에서 추가점을 만들 수 있었으나 아쉬운 판정으로 추가점을 올릴 수 없었다. 8회 1사 후 박찬형 안타와 전민재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장두성이 기습적인 스퀴즈번트를 시도했다.
3루 대주자 김동혁이 홈으로 쇄도했으나 KIA 한준수 포수의 태그아웃이 선언됐다. 한준수가 홈으로 쇄도하던 김독혁에게 몸을 날리며 글러브를 내밀었고 김동혁에게 태그가 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느린 중계화면으로 다시 보면 태그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동혁은 곧바로 태그가 되지 않았다며 판정에 어필해 봤지만, 롯데는 비디오판독 기회를 모두 소진한 이후였다.
롯데는 억울했지만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없었다.
롯데는 4-3에서 5-3으로 도망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이후 8회말 최준영이 2사 후 박찬호에게 볼넷, 이어 마운드에 오른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보크로 2사 2루 동점 상황까지 펼쳐졌다. 안타 하나면 곧바로 동점. 김원중은 김선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 2루 역전 위기까지 몰렸으나 최형우를 유격수 땅볼로 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9회에도 김원중이 마운드를 책임지며 롯데는 4-3 한 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의 승리로 끝이나 다행이었지만, 8회초 홈 승부 하나가 승패를 가를 수도 있었다. 롯데는 우여곡절 끝에 KIA를 잡고 가을야구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