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 남성이 돌아가신 할머니를 소재로 게임을 만들어 화제다.
게임의 이름은 '할머니(Grandma)'. 손자가 할머니를 돌보는 과정을 담은 5분짜리 게임으로 짧지만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이 게임의 제작자는 후베이성 우한 출신의 저우이천(32)이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자신의 할머니를 추억하며 이 게임을 만든 것이다.
게임은 1990년대 중국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일본 닌텐도의 '게임보이'를 연상시키는 단순한 그래픽으로 구성돼 있다.
할머니가 넘어져 다친 상황에서 게임이 시작된다.
플레이어는 식사를 준비하고, 좋아하는 음료를 사오고, 휠체어를 밀고, 목욕을 도와주는 등 다양한 일상적인 돌봄을 수행해야 한다.
각 행동은 '예' 또는 '아니오'로 선택하며 진행된다. 게임의 마지막에는 할머니가 '고마워'라는 말을 남기고, 거대한 새에게 실려 떠난다. 이는 죽음을 상징하는 장면이다.
제작자 저우는 "세 살까지 조부모께서 키워주셨다"며, 할머니는 늘 강인하고 웃음을 잃지 않았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지난해 3월 할머니가 넘어져 다친 이후 직접 간병을 했고, 몇 주 뒤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그 경험을 게임으로 남긴 것이다.
처음에는 가족의 죽음이라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이 망설여졌지만, 게임의 일부 이미지를 인터넷에 올린 뒤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네티즌들은 "오랜만에 게임에서 감동을 받았다",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인간적인 게임이다", "병원에서 할머니를 간호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등의 댓글을 게시했다.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저우는 게임을 무료로 배포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향후 게임을 기반으로 한 수집용 카드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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