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통령의 기운이 홈런으로 이어진걸까.
뉴욕 양키스의 홈런 타자 애런 저지가 양키스 레전드들과 가까워지고 있다. 이틀전에 요기 베라를 넘어서더니 이번엔 조 디마지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저지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5,46호 홈런을 날린 저지는 개인 통산 361번째 홈런으로 역사를 썼다.
이날 2번-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저지는 1회말 디트로이트 선발 타일러 홀튼에게서 솔로포를 날렸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가운데 낮게 온 91.3마일(약 147㎞)의 커터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6m. 3-1로 앞서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또 쳤다. 이번엔 소여 깁슨-롱과의 대결에서 1B에서 2구째 몸쪽으로 온 90.7마일(약 146㎞)의 직구를 걷어올렸고 이 역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가 됐다. 4-1을 만드는 홈런이자 연타석 홈런.
지난 10일 디트로이트전에서 시즌 44호 홈런으로 통산 359호를 기록했던 저지는 요기 베라를 제치고 양키스 구단 통산 홈런 순위 5위로 올라선데 이어 이번엔 361호로 조 디마지오와 타이를 이뤘다.
홈런 하나를 더 치면 디마지오를 제치고 단독 4위가 된다. 역대 양키스 구단 최다 홈런 순위는 1위가 베이브 루스로 659개이고, 2위가 미키 맨틀로 536개, 3위가 루 게릭으로 493개다. 루 게릭까지 가기엔 아직 홈런을 좀 더 많이 쳐야 하는 상황.
이날의 멀티 홈런으로 저지는 45번째 멀티 홈런을 기록해다. 이 역시 베이브 루스의 68회, 미키 맨틀의 46회에 이어 3번째인데 맨틀의 기록에 1회차로 다가섰다. 저지는 이날 경기전 양키스타디움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라커움에서 만나 악수를 하며 인사했었다.
지안카를로 스탠든도 이날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양키스는 디트로이트를 9대4로 꺾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