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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부상 시점이 애매하다. KIA는 12일 현재 시즌 1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도현은 최소 열흘은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전반기 막바지 팔꿈치 염증으로 이탈했던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도 마운드 복귀까지 한 달이 넘게 걸렸다. 통증 정도가 비슷하진 않겠으나 염증 진단이라고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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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감독은 12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전까지는 (팔 상태가) 계속 괜찮았는데, 팔을 풀 때 느낌이 안 좋다고 하더라. 1이닝 던지고 느낌이 안 좋다고 해서 그러면 빨라 병원 가보라고 빠르게 빼줬다"고 전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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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은 올해 전반기까지 국내 1선발급 투구를 펼쳤다. 5선발 경쟁을 펼쳤던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 외국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 아담 올러와 함께 사실상 마운드를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승운만 따랐다면 선발 풀타임 첫해 10승 달성도 꿈꿀 만했다.
이 감독은 김도현의 올 시즌을 돌아보며 "정말 잘 던져줬다. 초반에 아무래도 (김)도현이가 점수를 안 주고 버틸 때 타자들이 점수를 내줬으면 충분히 10승 가깝게 할 수 있었다. 그러지 못했던 게 올해는 운이 많이 안 따랐던 해인 것 같다. 올 시즌 130이닝 가깝게 던지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깨우쳤을 것이다. 내년 시즌에도 이 정도 준비를 해준다고 하면, 본인이 내년부터는 원하는 이닝과 승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처음 풀 시즌을 돈 것을 보면 충분히 자기 능력을 보여줬다. 앞으로 부상을 안 당하고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후반기에는 그래도 쉬는 타이밍을 많이 줬다. 전반기에 많이 던져서 열흘 빼주기도 했고, 비가 오면 날짜도 6~7일 정도 쉬게 늦추면서 던지게 했다. 피로감이라기 보다는 아무래도 풀시즌을 처음 뛰는 상황이라 성적이 안 좋을 때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를 느끼면서 보낸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도현이도 나이가 20대 중반이다. 20대 중반 선발투수로서 120~130이닝은 충분히 던지는 능력을 지녔다. 내년에도 시즌을 잘 준비하면 올해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선발투수가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올해는 유독 핵심 영건들이 다수 이탈해 애를 먹었다. 좌완 필승조 곽도규와 좌완 선발투수 윤영철이 수술대에 올랐고, 대체 선발투수 또는 롱릴리프로 가치가 있던 황동하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시즌으리 거의 날렸다가 최근 기적적으로 1군 복귀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김도현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안타까움을 샀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