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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1000만원 안 썼으면 어쩔 뻔 했나…"마음 고생 많았다, 팀이 더 강해진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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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본인이 많이 노력한 게 그라운드에서 나오고 있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하주석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하주석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다. 한화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주장까지 했던 그였지만, 시장에서 확실하게 대우를 받지 못했다.

'원소속팀' 한화는 수비력과 주력을 갖춘 내야수 심우준을 영입했고, 다른 구단들은 FA B등급인 하주석을 영입할 시 보호 선수 25인 외 보상선수 1명을 보내야 하는 만큼, 선뜻 나서지 못했다. 결국 하주석은 한화와 1억 1000만원에 계약을 하고 대전에 남았다.

올 시즌 하주석은 전성기의 모습 못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도 함께 하지 못한 채 퓨처스리그에서 몸을 만들어갔다.

기회는 찾아왔다. 심우준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유격수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절치부심'하며 기다렸던 하주석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84경기에서 타율 3할7리 3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748의 성적을 남겼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이 4할1푼7리에 달했다. 특히 2루수로도 훈련을 하면서 심우준과 함께 키스톤 콤비로도 준비를 했다.

사령탑의 미소를 당연했다. 김 감독은 "(하주석이) 초반에 마음고생이 많았다. 본인이 많이 노력한 게 그라운드에서 나오고 있다. 2루수로 (이)도윤이도 잘하고 있고, (황)영묵이가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선수를 조금 더 투수 상황에 맞게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2루수 자리에서는 황영묵이 최근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8경기 타율은 5할2푼9리에 달한다. 유격수와 2루수 자리 모두 볼 수 있는 이도윤 역시 최근 10경기 타율이 4할6푼4리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내야진 전반에 '경쟁 체제'가 형성된 사황.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원하는 바다. 경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래야 팀이 더 강해진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