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잠실경기가 열릴까.
NC 이호준 감독과 경기전 인터뷰가 시작된 오후 5시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이 감독은 "반가운 비"라고 했다.
NC는 잔여경기 일정임에도 가장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보니 이전과 다름 없는 일주일에 6일을 경기한다. 다른 팀들은 5선발 없이 4명의 선발만으로도 남은 시즌을 치를 수 있는데 NC는 5명의 선발을 계속 돌려야 한다.
예전처럼 3연전씩 하는게 아니라 계속 이동하면서 6경기를 해야하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더욱 크다.
NC는 지난 9일 창원에서 열릴 예정인 SSG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지만 10일 SSG와의 경기를 치른 뒤 11일 서울로 이동해 키움과 원정경기를 하고 12일 잠실로 왔다.
이 감독은 "어제는 새벽 3시에 도착했었다. 그래서인지 선수들의 몸이 너무 무거웠다"면서 "(김)주원이가 (2루 도루)스타트가 엄청 빨랐는데도 다리가 안나가서 아웃되길래 코치들에게 더이상 뛰지 않게 했다. 선수들 1,2명이 아니라 대부분이 방망이도 잘 못돌리더라"면서 체력적인 어려움속에 경기를 치렀다고 했다.
결과는 1대4 패배. 친 안타가 단 3개에 불과했다.
이 감독은 "키움전을 굉장히 조심스럽게 준비했다"며 "꼴찌라고 해서 쉽게 생각하지 않고 꼭 이겨야하는 경기라고 생각해서 어떻게든 이기기 위한 준비를 했었다. 그러나 안타 3개를 치고는 이길 수가 없었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내리는 비를 보면서 이 감독은 "라일리가 오늘 던져줘야 우리가 짜놓은 로테이션대로 돌아갈 수가 있다"면서도 "지금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과 몸상태를 보면 선발 로테이션이 중요한게 아니라 휴식이 필요해, 사실 우천 취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지금 비가 반가운 비다"라고 했다.
이 감독보다 먼저 인터뷰를 한 LG 염경엽 감독 역시 넌지시 일기예보를 보며 우천 취소를 기대하기도. 전날 아쉽게 KT 위즈에 4대6으로 역전패해 분위기가 떨어진데다 NC의 에이스인 라일리를 만나는 것은 분명히 부담스럽기 때문. 라일리가 잠실에서 열린 두번의 LG전에선 모두 승리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도 1.50으로 좋았다.
비가 계속 내리고 비 예보도 계속되자 일단 잠실구장엔 오후 5시30분이 넘어 방수포를 깔기 시작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