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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염산 테러에 시력 잃을 뻔했다" 1030억짜리 뉴캐슬 이적생의 '충격 과거'와 놀라운 멘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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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수놓은 '놀라운 이적생' 중 한 명인 콩고 국가대표 공격수 요안 위사(뉴캐슬 유나이티드)는 과거 선수 생명을 위협받을 정도로 비극적인 일을 당했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11일(현지시각), '염산 테러는 뉴캐슬의 위사가 성공하게 된 원동력'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프랑스 하부리그를 전전하던 무명의 선수가 어떻게 1000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나서게 됐는지를 조명했다.

'BBC'는 '2021년 7월, 위사가 로리앙에서 브렌트포드로 이적하기 한 달 전, 그의 삶은 악몽으로 변할 뻔했다. 위사는 자택에서 얼굴에 염산 공격을 당해 시력을 잃을 수 있었다. 선수 생활이 끝날 수도 있었다'라고 4년 전 사건을 언급했다. 가해자는 위사에게 염산을 뿌린 후 위사의 딸을 납치하려다 체포돼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트라우마는 위사를 계속 괴롭혔다. 강도 사건 다음 날 위사가 치료 중인 병원을 방문한 크리스토프 펠리시에 당시 로리앙 감독은 "위사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라고 선수의 상태를 전했다.

하지만 위사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빠르게 털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펠리시에 감독은 병원에서조차 "강한 의지와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로리앙 시절 동료 피에르-이브 아멜은 "위사는 강도 사건 이후로도 한 번도 불평을 하지 않았다. 그는 축구선수로 성공하길 바랐고, 오늘 맺은 열매는 그러한 노력의 정당한 보상"이라고 말했다.

"위사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라고 덧붙였다.

2019년 프랑스 2부 샹블리 원정경기에서 3000명도 되지 않는 관중 앞에서 뛰었던 위사는 브렌트포드에서 가파르게 성장해 지난여름 5500만파운드(약 103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뉴캐슬로 이적했다.

그 과정에서 이적을 강행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 이적시장 막바지였던 지난달 말 공식 성명을 내고 "브렌트포드는 약속을 지켜라. 부당하게 나의 이적을 방해하고 있다"라고 이적을 촉구했다.

브렌트포드 팬은 어떻게든 팀을 떠나려는 위사의 행동에 큰 실망감을 표출했지만, 위사는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했다. 브렌트포드팬 이안 웨스트브룩은 'BBC'를 통해 맨유로 떠난 브라이언 음뵈모, 아스널로 이적한 크리스티안 노르가르드, 토트넘으로 향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을 방문하면 박수를 받겠지만, 위사는 다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사의 유산은 사라졌다. 브렌트포드에서 그런 짓을 한 선수는 많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뉴캐슬은 위고 에키티케(리버풀), 벤자민 세슈코(맨유), 주앙 페드로(첼시)와 같은 주요 타깃이 EPL의 다른 팀으로 이적한 상황에서 위사 영입에 '올인'했다. 위사는 29세로, 2022년 뉴캐슬 지휘봉을 잡은 후 에디 하우 감독이 영입해온 선수와는 결이 다르다. '즉시 전력감'을 원했다는 의미다.

위사는 2024~2025시즌 EPL에서 순수 필드골 부문에서 19골로 1위를 기록했다. 박스 안에서 골 냄새를 잘 맡고, 역습 상황에서도 영리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