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겸 배우 혜리가 입원 중에도 관리에 최선을 다한 사연을 전했다.
혜리는 12일 '쿠알라룸푸르를 마지막으로 팬 미팅 투어 잘 마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혜리는 파스를 꺼내며 "슬픈 사연이 있다. 내가 팬 미팅 준비하다가 부상이 있었다"며 "골반과 허리 왼쪽이 불편한 상태로 계속 지내고 있다. 엄청 불편한 건 아니다. 일상에 지장이 가게 불편한 건 아닌데 힐 신거나 스트레칭하면 통증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지난 6월 6일 팬 미팅 전날 리허설 중 부상을 입었다는 혜리는 "'Brandy'에서 내가 옆으로 골반 움직이면서 가는 동작이 있다. 옆으로 가는데 갑자기 잘못 결합된 것처럼 느낌이 이상해서 '잠시만요'하고 리허설을 멈췄다. 다들 내가 장난치는 줄 알더라. 양치기 소녀의 최후"라며 "장 꼬인 것처럼 골반이 꼬인 줄 알고 좀 쉬었다. 근데 쉬다가 다시 일어나려고 했는데 발이 안 디뎌지고 너무 아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급히 야간 진료병원에 가게 됐다는 혜리는 "'어떡하지' 생각하다가 경혜 언니한테 일단 찍으라고 했다. 콘텐츠가 될 수 있으니까 일단 남기라고 했다"며 스스로 '유낳괴(유튜브가 낳은 괴물)'임을 고백했다.
이후 공개된 영상에는 휠체어를 탄 혜리의 모습이 담겼다. 검사를 받은 혜리는 "응급실에 갔는데 일단 이상이 없다고 했다. 엑스레이 찍었는데 뼈에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약간 염증이 생긴 거 같더라. 부상 부위 살펴봤더니 반대쪽보다 부어있긴 하더라. 통증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진통제를 제일 센 거 놔주셨는데 너무 세서 갑자기 속이 울렁거린다"고 털어놨다.
이후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병원을 총 네 군데나 찾았지만, 모두 큰 이상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혜리는 "MRI도 크게 이상은 없다고 해서 다행인데 왜 이렇게 아픈 거냐"고 토로했다.
특히 혜리는 병원에 입원한 상황에서도 얼굴에 팩을 하며 다음날 팬미팅을 준비했다. 그는 "아파도 내일 예쁘게 나와야지"라며 끝까지 관리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병원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바로 팬미팅장으로 향한 혜리는 다리를 절뚝이며 "그래도 이렇게 걸을 수 있게 됐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몸 상태가 따라주지 않아 준비한 무대를 온전히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혜리는 "팬미팅이 진행될수록 팬들이 '혜리 점점 무대 잘하는 거 같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사실 점점 골반이 나아지고 있던 거다"라며 웃픈 비하인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