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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빌트네' 카스트로프한테 저주 내리더니, 오현규 한테도 막말 '슈투트가 꼭 영입했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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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또 빌트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최근에는 옌스 카스트로프가 팀내 입지를 잃을 수 있다고 저주에 가까운 전망을 내리더니, 이번에는 아예 오현규 영입을 안한게 잘했다는 뉘앙스의 보도를 했다.

빌트는 12일(한국시각) '벨기에 클럽, 슈투트가르트 조롱'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빌트는 '세바스티안 회네스 슈투트가르트 감독은 벨기에 클럽의 이 발언을 비웃을 수 있을까? 헹크 스트라이커 오현규의 이적은 마감일에 무산됐고, 이제 벨기에 클럽은 슈투트가르트를 조롱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오현규는 10일 미국에서 열린 멕시코의 친선경기에서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오현규는 역전골을 터뜨린 후 손가락으로 무릎을 가르켰다. 아무 이상이 없다는 뜻이었다. 오현규는 "많은 분이 아시다시피 무릎과 관련해서 아쉽게 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며 "세리머니는 특정 팀을 저격하려는 의도는 아니었고, 여느 선수 못지않게 무릎이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헹크는 구단 공식 SNS에 '오현규, 메디컬테스트 1-0으로 승리'라는 캡션이 달린 게시글을 올렸다.

빌트는 이에 대해 '아, 과연 슈투트가르트가 이 발언을 재밌다고 생각할까? 헹크는 SNS에서 슈투트가르트를 비난했다. 닉 볼테마데의 대체자 이적이 무산된 것에 대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현규는 이적시장 마감일에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위해 슈투트가르트에 머물렀다. 하지만 메디컬테스트에서 탈락하며 이적이 무산됐다. 현재는 몸 상태가 좋지만, 슈투트가르트는 9년 전 십자인대 부상이 당초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추후 부상이 재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빌트는 마지막으로 '슈투트가르트는 그럼에도 오현규를 영입해야 했을까? 슈투트가르트는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었고, 어떤 위험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 현재 오현규의 몸 상태가 좋다는 사실에 따로 이의를 제기하진 않았다. 슈투트가르트는 앞으로 오현규의 성장세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적 실패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빌트의 주장은 수긍하기 어렵다.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신의를 저버린 일이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무릎이 아니라 돈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헹크는 당연히 분노 중ㅇ다. 'Voetbalprimeur'에 따르면 후크 후이버그스 헹크 CEO는 "오현규는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며 "그때 오현규의 7~8년 전 의료 기록이 나왔다. 거래를 다시 협상하려고 한 것이었다. 우리 입장에선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고 했다. 이어 "무산된 거래는 헹크에 큰 좌절감을 안겼다. 오현규에게 부당하게 의료적 낙인이 찍히는 결과도 낳았다. 앞으로 상황을 논의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빌트는 앞서서는 '월드컵 딜레마에 빠진 카스트로프'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한마디로 월드컵 출전에 대한 꿈이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에서의 입지가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빌트는 '월드컵의 꿈 대신 이제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주전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카스트로프는 A매치 기간 동안 헤라르도 세오아네 감독에게 자신을 어필 할 좋은 기회를 놓쳤다. 샬케와의 친선 경기는 물론, 일요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 원정에 따른 시차 적응으로 인해 카스트로프는 금요일까지 훈련에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스트로프가 월드컵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10월과 11월 A매치에 나설 경우에는 아시아로의 장거리 이동까지 해야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