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이 FC바르셀로나의 연습구장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3일(한국시각) '오는 10월 2일 예정된 PSG-바르셀로나전 대체 경기장이 아직 확보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당초 이달부터 기존 홈구장 캄노우에서 시즌 일정을 소화하려 했다. 12억5000만파운드(약 2조3624억원)가 투입된 캄노우 리모델링 공사는 연기를 거듭 중이다. 당초 지난해 11월 캄노우 입성을 목표로 했으나, 11월 뿐만 아니라 2월과 5월에도 연기 발표가 나왔다. 현재 완공 시기는 내년으로 미뤄진 상태.
바르셀로나는 기존 10만명 수용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는 부분 개방 형태로 홈경기를 치르려 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시의회에서 개장을 불허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 시즌 대체 구장으로 활용했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 임대 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바르셀로나는 B팀과 여자팀이 쓰는 연습구장내 경기장인 6000석 규모의 에스타티 요한 크루이프에서 라리가 홈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스페인 전문지 엘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는 다가올 헤타페와의 라리가 홈 경기를 캄노우에서 치르겠다고 밝혔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며 이미 대체 구장에서 홈 경기를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챔피언스리그 단계별 개최 가능 구장을 분류하고 있다. 리그 페이즈 경기를 가질 수 있는 카테고리4 경기장의 관중석은 최소 8000석 이상이다. 뒤따르는 세세한 시설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에스타디 요한 크루이프 관중석 수는 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바르셀로나가 PSG전 전까지 대체 구장을 찾지 못한다면 관중 입장 제한으로 인한 수익 타격 뿐만 아니라 홈 경기를 엉뚱한 장소에서 치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