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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LG '우승 청부사'가 돌아왔다...염경엽 감독 "홍창기, 차근차근 적응시킨다"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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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차근차근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

LG 트윈스 홍창기가 돌아왔다. 염경엽 감독이 활용 계획을 밝혔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치른다. L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성우를 말소시키고, 홍창기를 등록했다.

예고된 콜업이다. 홍창기는 지난 5월13일 키움 히어로즈전 종료 직전 수비 도중 동료와 부딪히며 무릎을 크게 다쳤다.

당초 예상된 십자인대 부상 등은 아닌 걸로 처음 판명됐으나, 붓기가 빠진 후 확인 결과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십자인대처럼 1년을 통으로 쉬는 게 아니라, 회복 후 올시즌 포스트시즌에는 뛸 수 있을 거라는 점이었다.

홍창기는 치료와 재활에 힘썼고, 복귀 시기를 당겼다. 염 감독도 포스트시즌이 시작하기 전, 실전을 어느정도 소화하는게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에 준비가 되면 바로 콜업하겠다고 했고, 13일이 홍창기의 복귀일이 됐다. 홍창기는 콜업 전 퓨처스 3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제 아무리 컨택트 능력이 탁월하고, 출루율이 좋은 홍창기라도 처음부터 긴장된 순간에 투입할 수는 없다. KIA전을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처음부터 중요한 순간에는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일단 1~2경기 써보며 어떻게 하는지, 연습 때 치는 것도 직접 확인해야 한다. 복귀하지마자 클러치 상황에 나가는 건 선수 적응에 마이너스가 되는 일이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올라가야 한다. 순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창기는 대타로 괜찮은 모습을 보이면, 빠르면 다음주부터 지명타자로 출격할 가능성이 있다.

정규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LG. 2위 한화 이글스가 치고 올라오며 긴장되는 요즘인데 홍창기 존재 자체만으로도 큰 동력이 될 듯. 과연 몸과 마음 고생이 심했던 홍창기가 결국 중요할 때 제 역할을 하며 팀에 큰 선물을 할 수 있을까.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