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게 위즈덤의 끊을 수 없는 매력.
맞으면 넘어간다. 그게 제 아무리 잠실이라도 말이다. 물론 잘 안맞아서 조금 골치가 아프긴 하지만 말이다.
KIA 타이거즈 위즈덤이 귀중한 선제 솔로포를 때려냈다.
위즈덤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2회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양팀이 0-0으로 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임찬규의 공을 걷어올려 좌중월 홈런을 연결시켰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 비거리는 무려 140m였다.
위즈덤은 볼카운트 2B1S 상황서 임찬규가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한가운데 약간 낮은 직구를 제대로 걷어올렸다. 시즌 32호포. 최근 허리 부상을 털고 돌아와 이날 6번 타순으로 나서 엄청난 홈런포를 때려냈다.
위즈덤은 30개가 넘는 홈런을 때려내면서도 늘 영양가 비판을 받아왔다. 찬스만 되면 무기력하고, 때린 대부분의 홈런이 솔로 홈런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승부처에서는 헛스윙만 연발하고 이미 경기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주로 홈런이 나왔다. 하지만 맞기만 하면 넘어가는 이 힘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카드이기도 했다. KIA는 외국인 타자 교체를 고려하다, 결국 위즈덤으로 승부수를 던진 바 있다.
솔로 홈런이라도 중요한 경기, 선제 홈런이라면 백번 천번이라도 환영받을 듯. 위즈덤도 홈런을 친 뒤 매우 기뻐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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