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당연히 호나우지뉴를 가장 기대한다"
13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미디어 데이에서 실드 유나이티드의 주장으로 나선 리오 퍼디난드는 가장 기대되는 선수를 밝히는 것에 막힘이 없었다.
아이콘매치는 'FC온라인'과 'FC모바일'을 서비스하는 넥슨이 주최하는 초대형 축구 이벤트로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이 한 데 모여 이색적인 경기를 펼치는 이벤트 매치다. 2024년 첫 선을 보인 아이콘매치는 당시에도 이미 FC온라인 이벤트 참가자 대상으로 열린 선예매 1만6000석이 10분만에 매진된데 이어 일반 관람객 대상으로 오픈된 4만8000석 티켓 역시 1시간만에 모두 팔렸다. 이번에는 열기가 더 뜨거웠다. 올해는 'FC 온라인' 아이콘매치 이벤트 참가자 대상 선예매의 경우 메인 매치 티켓 선예매 수량이 10분 만에 매진 완료됐다. 일반 관람객 대상 일반 예매도 티켓 20분 만에 매진되며 더 뜨거워진 관심을 확인시켜줬다.
모이는 레전드들의 면면은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정도로 화려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FC 스피어(공격수팀)는 디디에 드로그바, 티에리 앙리, 에덴 아자르, 클라렌스 세이도르프, 로베르 피레스, 호나우지뉴, 카카, 가레스 베일,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스티븐 제라드, 웨인 루니, 박지성, 구자철, 설기현, 잔루이지 부폰, 이범영이 포함됐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이끄는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팀)에는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욘 아르네리세, 카를레스 푸욜, 마이콘, 애슐리 콜, 솔 캠벨,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클로드 마켈렐레, 지우베르투 시우바, 마이클 캐릭, 알레산드로 네스타, 이영표, 박주호, 이케르 카시야스, 김영광이 이름을 올렸다.
각 팀의 상징인 공격과 수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대거 추가로 합류하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2000년대를 대표하는 명장인 벵거와 베니테스가 팀을 이끌며 감독들의 지략 대결에도 시선이 쏠렸다.
14일 본 경기를 앞두고 13일에는 양 팀 주장이 나서는 미디어 데이와 끝장 대결, 터치 챌린지, 파워도르, 커브 챌린지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실드 유나이티드 주장 퍼디난드는 현역 시절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6회를 기록했따다. 지난 2016년 잉글랜드 축구 명예의 전당, 2023년 EPL 명예의 전당에 오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다.
직접 FC온라인이나 FC모바일을 플레이 해봤냐는 질문에 퍼디난드는 "실제로 해본적이 있지만, 스탯은 못 봤다. 스탯에 보통 만족을 못하지만, 내 아이들이 게임을 좋아하기에 경기에서 잘해서 스탯을 올리겠다"고 했다.
적으로 만났던 베니테스 감독의 지도를 받는 소감에 대해서는 "비록 리버풀이나, 아스널과 같은 감독의 팀을 만나게 됐지만, 축구라는 한 지뭉에서 만났기에 기대가 된다. 드로그바, 제라드 등도 현역 시절에는 적이었지만, 이제는 만나면 함께하는 동료다. 경기를 집중할 환경을 만들어준 넥슨에도 감사를 표한다"
새로운 선수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는 "당연히 호나우지뉴를 가장 기대한다. 모든 할 수 있는 선수다. 너무 기대되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우리 세대에서는 누구나 좋아하던 선수다. 골, 스킬 등 뿐만 아니라 웃음을 머금고 관중들에게도 웃음을 선사하는 선수이기에 가장 기대가 된다"고 했다.
현재 진행되는 공격수팀, 수비수팀 외에 다른 컨셉에 대한 의견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현재 컨셉에 만족한다. 이벤트 매치에서 지나치게 영입을 많이 한 것에 대해서 불만이 있다. 경기는 훌륭할 것이고, 즐기고 싶다"고 했다. 내년에 또 이런 이벤트에 참가할 생각이 있냐는 물음에는 "당연하다"고 답했다.
이런 이벤트 매치가 축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현역에 비해서 경기에 뛰는 선수들이 빠르지는 않지만, 어린 선수들에게는 충분히 영감이 될 것이다. 내 자녀들에게도 충분히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1대1로 마주했을 때 절대 지고 싶지 않은 선수로는 "피하고 싶은 선수들은 있다. 드로그바, 앙리, 루니 등을 만나면 악몽이었다. 무엇보다 양 팀 모두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이기에 초청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오늘, 내일 한 시대의 축구를 장식한 선수들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새롭게 부임한 감독들이 훈련이나, 특별한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에 "아니다"라고 답한 퍼디난드는 "훈련을 하지 않았으나, 전술에 능한 감독이다. 내일은 구체적인 전술을 준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상암=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