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5전6기였다. 수원 삼성이 지긋지긋한 '서울 이랜드 징크스'를 깼다.
수원은 1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29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2연패 포함, 최근 이랜드를 상대로 5연패를 달리던 수원은 6경기만에 승리에 성공했다. 4경기 무승에서 탈출한 수원은 승점 55로 2위를 지켰다. 앞서 충남아산에 패한 3위 부천FC(승점 48)와의 승점차를 7점으로 벌렸다.
반면, 7경기 무패를 달리던 이랜드는 3연승 징크스에서 울었다. 이랜드는 김도균 감독 부임 후 단 한차례도 3연승을 올리지 못했다. 최상의 흐름, '천적' 수원과의 맞대결인만큼 그 어느때보다 3연승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막판 대공세에도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수원은 전반 30분 일류첸코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박스 오른쪽에서 세라핌이 올린 크로스를 구성윤 골키퍼가 제대로 막지 못했다. 흐른 볼을 일류첸코가 밀어넣었다. 기세를 탄 수원은 36분 걸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이민혁이 이랜드 수비 실수를 틈타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랜드는 전반 단 한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할 정도로 수원의 공세에 고전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김 감독이 아니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4-3-3 전형으로 변화를 주며 분위기를 바꿨다. 발빠른 변경준까지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에울레르의 슈팅이 살아나며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이랜드는 조상준, 채광훈을 투입해 속도를 올렸고, 수원도 김지현 박지원 강성진 등을 차례로 넣었다.
수원은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일류첸코의 헤더 패스를 받은 레오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였다. 이랜드는 막판 오스마르, 김오규, 이주혁이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양형모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거나 아쉽게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결국 경기는 수원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같은 시각 열린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김포FC의 경기는 김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후반 37분 김민우와 41분 박경록이 연속골을 넣으며, 이을용 감독 사퇴 후 김필종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경남을 눌렀다. 13경기 무패가 끊어진 후 첫 경기에서 승리한 김포는 승점 43이 되며 6위 이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득점에 뒤져 7위에 자리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