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025년 최고의 신인 맞대결이 하루 차이로 불발됐다.
지난해 열린 202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덕수고 좌완투수 정현우(19)를 지명했다.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한화는 전주고 우완투수 정우주(19)의 이름을 불렀다.
고교 시절 리그 최고의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정현우는 150㎞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투수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덕수고 3학년 시절 16경기에서 48⅓이닝을 던져 8승무패 평균자책점 0.75로 고교 무대를 압도했다.
정우주는 정현우보다 빠른 공을 던졌다. 150㎞ 중후반의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지난해 19경기 54⅔이닝 5승1패 평균자책점 1.31의 성적을 남겼다.
프로에서도 둘은 첫 해부터 많은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정현우는 선발로 꾸준하게 기회를 받으며 16경기에서 3승7패 평균자책점 5 .73을 기록했다. 데뷔전에서 122구의 공을 던지며 승리 투수가 됐고, 이후 선발투수로 경험치를 높여갔다.
반면, 정우주는 구원투수로 기회를 받았다. 46경기 등판해 3승3홀드 평균자책점 2.96의 성적을 남겼다.
다른 길을 가는 듯 했지만, 시즌 막바지 선발 맞대결을 펼칠 뻔 했다.
한화는 최근 정우주를 선발투수로 옮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정)우주는 시즌 막바지 얻어야 하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길게 던지기 보다는 선발로 나와서 1번부터 9번까지 상대하면서 경험을 하고 시즌이 끝나면 또 다르다"라며 "좋은 모습으로 잘 마쳤으면 좋겠다. 한 세 번 정도 (선발로) 나갈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전체 1순위 정현우와 2순위 정우주가 선발로 맞붙는다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하루 차이도 둘의 맞대결이 불발됐다.
12일 두 팀의 맞대결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15일 경기가 생긴 상황. 키움은 13~15일 선발을 하영민-정현우-박정훈을 내세우기로 했다. 반면, 한화는 코디 폰세-문동주-정우주 순. 박정훈이 임시 선발이었던 만큼, 기존 예정대로 14일에 들어가고 정현우가 15일로 옮기는 방법도 있었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정현우와 정우주의 맞대결은)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 로테이션만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1,2순위 신인 맞대결은 불발됐지만, 15일 '신인 맞대결'은 성사됐다. 15일 키움 선발로 나올 박정훈 역시 2025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28순위)로 입단한 신인. 올 시즌 13경기에서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4을 기록했다.
박정훈을 향한 기대도 높다. 비봉고를 졸업한 박정훈은 1m92의 장신으로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최근 등판이었던 9일 LG전에서는 3이닝 퍼펙트 피칭을 하며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설 대행은 "LG전에 이닝 내용도 좋았고, 제구도 안정되고 있다. 그전에도 한 번 선발로 나와서 이번에 투구수가 괜찮으면 4~5회까지 가려고 한다. 그 정도의 몸상태가 돼있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설대행은 이어 "개인적인 욕심일 수 있지만, 박정훈은 지금처럼 한다면 내년에는 5선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무리캠프 등 또 훈련을 해야하지만, 그렇게 정착을 한다면 팀이 더 탄탄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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