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대 스트라이커 오현규(헹크) 영입을 돌연 취소한 독일 클럽 슈투트가르트가 A매치 데이 후 첫 경기에서 처참한 공격력을 보이며 충격패를 당했다.
슈투트가르트는 13일(한국시각)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2025~2026시즌 독일분데스리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3 역전패했다.
직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1대0 승리한 슈투트가르트는 시즌 2번째 패배를 당하며 승점 3으로 11위로 추락했다.
이날 경기는 슈투트가르트가 분데스리가 이적시장 마지막날 헹크 스트라이커 오현규 영입을 취소한 이후로 치른 첫 번째 경기였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핵심 스트라이커 닉 볼테마데를 뉴캐슬로 떠나보낸 슈투트가르트는 헹크의 특급 조커 오현규를 볼테마데의 대체자로 낙점, 옵션 포함 이적료 2800만유로(약 450억원)를 책정하며 영입에 나섰다.
하지만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메디컬테스트 후 오현규의 9년 전 십자인대 부상 이력을 걸고 넘어지며 이적료를 낮추려고 했고, 헹크가 이를 거부하자 이적을 없던 일로 해버렸다.
이에 대해 독일 일간 '빌트'는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를 영입했어야 할까? 슈투트가르트는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었고,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하지 않았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헹크측은 "부당한 일"이라고 슈투트가르트를 공개 비판했다.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오현규가 대한민국-멕시코전에서 득점한 후 '오현규, 메디컬테스트 1-0으로 승리'라고 캡션을 달았다.
결과적으로 스트라이커 대체자를 구하지 못한 슈투트가르트는 '분데스리가 터줏대감' 에르메딘 데미로비치를 원톱에 배치하고 제이미 르웰링, 빌랄 엘 카누스, 바드레딘 부아나니로 공격진을 꾸렸다.
전반 20분 데미로비치가 선제골을 낚을 때까진 최상의 분위기였다. 앞선 두 경기에서 침묵한 데미로비치가 3경기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전반을 1-0으로 앞서간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36분 이고르 마타노비치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41분 데리 셰르한트에게 역전골을 헌납했고, 후반 추가시간 2분 페널티킥으로 마타노비치에게 3번째 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8분 요한 마잠비가 퇴장을 당했으나, 수적 우위를 누리기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이날 슈팅수 7대14, 유효슛 2대6으로 상대팀에 화력에서 밀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