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LA FC)이 52초 만에 선제골을 꽂아 넣었다.
LA FC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새너제이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와 2025년 메이저 리그 사커(MLS)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 전반은 LA FC가 3-1로 앞선 채 마감했다. 손흥민이 경기 시작 52초 만에 MLS 2호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LA FC는 4-3-3 전술을 활용했다. 손흥민이 공격의 중심에 섰다. 좌우에 데니스 부앙가, 티모시 틸먼가 위치했다. 중원엔 에디 세구라, 마키 델가도,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자리했다. 수비는 아르템 스몰랴코우, 은코시 타파리, 라이언 포티어스, 세르지 팔렌시아가 담당했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이번 경기의 '키 플레이어'는 단연 손흥민이었다. MLS 사무국은 킥오프 전 LA FC의 핵심으로 손흥민을 꼽았다.
당연한 일이다. 그는 지난달 10년 정든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LA FC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8월 10일 시카고 파이어를 상대로 후반 16분 투입돼 'MLS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데뷔전 무대에서 후반 32분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건졌다. 그는 8월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원정 경기에서 도움을 배달했다. LA FC 소속으로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8월 24일 댈러스와의 경기에선 환상 프리킥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의 힘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뜨거웠다. 손흥민의 LA FC 첫 홈경기엔 2만2937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그의 활약은 대표팀에서도 계속됐다. 손흥민은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 경기에 선발로 나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대한민국의 2대0 승리에 앞장섰다. 1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펼쳐진 멕시코와의 대결에선 후반 교체 투입돼 1골을 꽂아 넣었다. 한국과 멕시코는 2대2로 비겼다.
역시는 역시였다. LA FC가 킥오프 1분도 채 되지 않아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의 발끝이 번뜩였다. 손흥민은 53초 만에 스몰랴코우의 패스를 받아 MLS 2호골을 기록했다.
새너제이는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LA FC가 연달아 추가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LA FC는 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부앙가의 득점이 나왔다. 새너제이의 수비진은 반대편에 있는 손흥민을 견제하느라 대처가 늦었다. 부앙가는 3분 뒤 팔렌시아의 패스를 받아 추가 득점하며 환호했다.
전반 14분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손흥민이 상대 견제 속 넘어진 것이다. 경기장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다행히도 손흥민은 일어났고, 경기는 재개됐다.
새너제이가 추격에 성공했다. 전반 18분 프레스턴 저드의 골이 나왔다. LA FC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고,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완성했다.
LA FC는 전반 28분 손흥민의 슈팅이 나왔지만, 상대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새너제이는 전반 32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전반 추가 시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노렸지만 득점으론 이어지지 않았다. LA FC가 3-1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