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자신감은 여전하다. 노팅엄 포레스트 부임 후 첫 경기 패배에도 반전을 다짐했다.
영국의 메트로는 14일(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하자마자 아스널 팬들이 그에게 잔혹한 응원가를 퍼부은 사실도 개의치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노팅엄은 13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경기에서 0대3으로 패했다.
포스테코글루의 노팅엄 감독 데뷔전은 완전히 망가졌다. 기존 사령탑인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를 대체하며 토트넘을 떠난지 3개월 만에 EPL 무대로 돌아온 포스테코글루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다시 한번 패배를 맛봤다.
이미 지난 시즌에도 리그에서의 고전이 드러난 바 있는 감독이다. 포스태코글루는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승리하며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첫 트로피를 안겼지만, 리그에서의 처참한 성적을 모두 만회할 수는 없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 17위로 강등권 직전까지 추락했다.
특히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 감독 시절부터 아스널에 약했다. 이날 전까지 무려 1무3패로 지난 시즌 '아스널 킬러' 손흥민을 보유하고도 승리가 없었다. 패배를 추가하며 5경기 연속 아스널 상대 무승이 이어지게 됐다. 아스널 팬들은 경기 후 "변장한 토트넘인가", "아침에 해고당하겠다"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곧바로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강했다. 그는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올바른 노력을 했지만 두 번째 골로 인해 우리는 기회를 놓쳤다. 이번 주에는 모든 것을 단순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우리는 단 한 번의 훈련 세션만 가졌고, 필요한 몇 가지 원칙을 몸에 익힐 수 있기를 바랬다"고 했다.
이어 "수요일 밤부터 우리는 원칙들이 자리 잡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고, 나는 오래 걸리지 않도록 하겠다. 이번 시즌 우리에게는 놀라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반드시 역전시키겠다.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라며 반등을 자신했다. 노팅엄의 다음 경기 상대는 오는 18일 리그컵에서 맞붙는 스완지 시티다.
한편 영국의 BBC는 '노팅엄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가장 최근 무승 기록은 2024년 4월 기록한 4경기다. 또한 2024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리그에서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노팅엄의 현재 부정적인 상황을 조명했다.
포스테코글루가 노팅엄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첫 걸음부터 어려움이 시작됐다. 빠르게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어려움은 경기마다 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