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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km 헤드샷 충격, 쓰러진 김태연 진심으로 걱정한 하영민...다리에 손 얹고 미안해 어쩔 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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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140km 빠른볼이 번트 자세를 취하고 있던 한화 김태연 안면을 강타한 순간 투구 직후 깜짝 놀란 키움 하영민은 홈 베이스까지 달려왔다.



고의성은 전혀 없었던 상황이었다. 1대0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던 5회 한화 선두타자 하주석이 좌전 안타를 날리며 무사 1루. 이어진 김태연 타석 때 벤치는 희생 번트 사인을 냈다.



키움 선발 하영민은 포수 김건희와 사인을 주고받은 뒤 초구로 직구를 던졌다. 문제는 코스가 너무 깊었다. 140km 직구가 몸쪽 높게 들어가며 번트 자세를 취하고 있던 김태연도 피하려 했지만 얼굴을 그대로 강타했다.

빠른볼에 얼굴을 맞은 김태연은 그 자리에 그대로 쓰러졌다. 투구를 마친 하영민도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홈 베이스를 달려왔다. 급히 달려 나온 트레이너가 수건으로 김태연의 얼굴을 가리며 상태를 체크했다.



만원 관중의 응원 소리로 가득 찼던 경기장은 사구 직후 정적이 흘렀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쓰러진 김태연을 걱정했다.

사구 직후 충격에 빠진 투수 하영민은 쓰러져 있던 김태연 다리에 손을 올린 뒤 미안해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통증이 얼마나 컸으면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던 김태연은 트레이너 부축을 받은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미안해 어쩔 줄 몰라 하던 하영민은 얼굴에 수건을 감싼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김태연을 바라보며 끝까지 걱정했다. 이후 주심은 직구 헤드샷 자동 퇴장을 선언했다.



안면 사구 직후 김태연은 곧바로 충남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동했다.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은 피한 김태연은 구강 주변부 CT 촬영 검진 결과 특이 사항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입술 안쪽 상처를 봉합하는 치료만 받고 귀가했다고 구단은 전했다.

김태연이 부상을 빠진 뒤 한화 타선은 더 집중하기 시작했다. 무사 1,2루 최대훈의 희생 번트 이후 심우준이 볼넷을 고르며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유격수 땅볼 때 포기하지 않고 전력 질주해 상대 실책을 틈타 달아나는 점수를 올린 한화. 다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리베라토가 KBO 첫 만루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한화 쪽으로 확실하게 가져왔다.



리베라토의 만루포를 앞세워 5회에만 6득점을 올리며 빅이닝을 만든 한화는 경기 후반 불펜이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10대5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