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장난일까, 진심일까.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은 일단 이강인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프랑스의 스포르트는 14일(한국시각) '엔리케 감독이 기자를 조롱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포르트는 '엔리케 감독은 부상을 입은 채 기자회견에 나타났으나, 하지만 관심을 끈 것은 그의 건강보다 유머러스한 대화였다. 그는 이강인을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계확에 대한 질문에 유머로 답했고, 선수를 옹호하며 유머 감각을 발휘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게 신뢰를 보냈고, 엔리케 체제에서 그가 빛을 발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듯 보인다'라고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15일 랑스와의 2025~2026시즌 리그1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해당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한 기자가 "가까운 미래에 루이스, 강인을 다시 수비수 앞에 기용할 계획이 있는가?"라고 묻자, 엔리케 감독은 "루이스? 새로운 선수인가. 잘 모르겠다"라며 재치 있는 답변을 보였다. 이어 "이강인은 물론 출전 기회가 있을 것이다. 훌륭한 선수고, 그에게 만족한다"라며 이강인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다.
이강인은 올 시즌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첫 시즌 엔리케 감독의 신뢰 속에서 활약하며 주전급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24~2025시즌도 시작은 다르지 않았다. 이강인에게 꾸준히 기회가 왔고, 이강인도 활약을 이어갔다.
입지가 흔들린 것은 2025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이었다. PSG는 구애 끝에 흐비차를 품으며 새로운 라인업을 꾸렸다. 공격진에 흐비차, 우스망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중원은 데지레 두에, 주앙 네베스, 비티냐가 확고한 선발로 자리 잡았다. 기존에 로테이션을 주로 사용하던 엔리케 감독의 태도도 달라지며, 이강인은 주요 경기에서 배제됐다.
이번 여름 이강인은 이적까지 고민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포함한 여러 선택지를 살펴보며 고민했다. 실제 제안도 이어졌다. 프랑스의 레퀴프는 '이강인은 PSG든 다른 구단이든 출전 시간을 늘리고 싶어한다. 노팅엄은 이강인 영입을 위해 보너스를 제외하고 약 3000만 유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노팅엄의 제안은 보너스 포함 6000만 유로(약 970억원) 규모라고 알려졌다. 다만 PSG가 잔류를 고집하며, 이적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선수들의 이탈로 생긴 공백을 채울 후보로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택할지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다. 출전 기회에 대해 직접 언급했지만, 그간 꾸준히 이강인에게 많은 시간을 부여하지 않은 엔리케다. 선택에 따라 이강인의 향후 거취에 더욱 추측이 늘어날 수 있다.
한편 일부 프랑스 언론에서는 이강인 대신 PSG 유망주들이 기회를 받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 바 있다. 프랑스의 레퀴프는 '우측 공격수 자리에는 이강인을 떠나보내지 않은 것이 다행일 수 있으나, 올여름 내내 이브라힘 음바예가 이강인보다 앞서 기용되고 있기에 이번 기회를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는 선수다'라며 이강인 대신 17세 유망주인 음바예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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