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우리가 왼손이 없으니까..."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좌완 불펜 고민을 털어놨다. '선발 10승' 좌완 듀오 손주영 송승기를 중간으로 돌려야 할 처지다.
염경엽 LG 감독은 14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어차피 주영이든 승기든 한 명은 (불펜으로)가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이야기다. 가을야구에서는 선발투수 4명으로 충분하다. 치리노스-톨허스트-임찬규가 확정이고 손주영이나 송승기가 불펜에 합류한다. LG가 왼손 불펜이 약점이기 때문이다.
송승기는 이미 테스트를 실시했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13일 잠실 KIA전에 구원투수로 나와 1⅓이닝 4피안타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고민을 해봐야죠"라며 입맛을 다셨다. 첫 단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뭐든지 처음이 항상 중요하다. 처음이 안 좋으면 계속 안 좋을 확률이 높다. 그렇다고 지금 계속 테스르를 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가 왼손이 없으니까"라며 송승기를 승부처에 투입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송승기는 올해 5선발로 훌륭히 임무를 수행했다. 25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손주영도 26경기 10승 6패 평균자책점 3.47이다. 팀 사정 상 둘 중 한 명은 불펜 이동이 불가피하다.
사실 정말 없지는 않다. 함덕주가 좌완 필승조 역할을 2023년에는 해줬다.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LG는 FA가 된 함덕주를 4년 38억원에 잡았다. 함덕주는 2024년 15경기 11⅔이닝에 그쳤다. 올해도 22경기 20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5.85로 부진하다. 함덕주가 14일 KIA전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는 점은 다행이다.
결국 염경엽 감독은 잔여 시즌 손주영도 불펜으로 올려볼 계획이다. 송승기 불펜행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정규리그 막바지에 여유가 주어진다면 송승기를 한 번 정도 더 테스트 해볼 생각이다. 주영이도 한 번 구원으로 나갈 타이밍이 있다. 둘 중에 누가 선발에서 또는 중간에서 더 잘해낼지 판단을 해보겠다. 한 명은 가야 된다. 어떻게 해야 우리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전체적으로 회의를 통해서 결정하겠다"고 내다봤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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