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린 아직 이룬 게 없다."
FC서울을 꺾고 2연승을 질주중인 유병훈 안양 감독이 1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유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 제일 잘 나가는 전북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고, 서울을 상대로도 승리했다. 서울에 이긴 후 선수들 칭찬을 많이 해줬다. 자신감을 확실히 많이 얻었다"라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하지만 너무 들뜨면 안 된다. 지난 2주간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을 지키자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자신감은 유지하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양은 직전 라운드에서 서울을 꺾고 시즌 첫 연승을 달리고 있다. 승점 33으로 9위를 달리는 안양은 제주전 승리시 8위 울산(승점 35)을 끌어내리고 8위로 점프한다. 3연승을 목표로 하는 안양에 고민은 있다. 주전 스트라이커 모따, 미드필더 김정현, 풀백 이태희가 누적경고로 나란히 결장한다. A매치 휴식기에 토마스 톱 카드도 고민했다는 유 감독은 일단 토마스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두고 김운을 원톱 공격수로 선발 투입했다. 유 감독은 후반에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선 발빠른 박정훈 등 활동량이 좋은 선수를 교체투입해 카운터쪽에 무게를 실을 생각이고, 끌려가는 상황이라면 김영찬 등을 투입해 투톱을 만들까 고민 중"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유 감독은 김정현의 공백에 대해선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미드필더의 중원 압박 싸움이다. 김정현은 거기에 특화된 선수다.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팀에 많은 도움을 줬다. 그 선수가 빠져도 그 역할이 없어지면 안되기 때문에 토마스, 한가람에게 집중적으로 주문했다"라고 말했다.
이태희의 결장에 대해선 "이태희가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풀백으로서 공격도 순간적으로 잘 나가지만 포백에 안정감을 주는 선수다.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강지훈이 그 전에 그런 역할을 했다. 다만 강지훈은 공격적인 부분에선 항상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적으론 집중력이 떨어질 때가 조금 있었다. 그런 점을 주지시켰다. 우린 선수 공백보단 기준과 원칙이 되는 플레이를 항상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안양은 김운이 원톱을 맡고 마테우스, 문성우 토마스, 한가람 야고로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강지훈 이창용 권경원 김동진이 수비진을 구축했다. 김다솔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유키치는 김보경 에두아르도, 주현우 채현우 등과 함께 벤치에서 시작한다. 유 감독은 "유키치는 전반에 들어가나 후반에 들어가나 기복없이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다. 다만 지금은 22세 선수를 선발로 한 명, 교체로 한 명씩 나눠쓰는 게 팀에 더 잘 맞기 때문에 그렇게 운영한 것"이라고 했다. 윙어 문성우가 22세 자원이다.
11위 제주는 최근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이날 어떻게든 승리해야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우리가 점수상으론 밑에 있다. 최악의 경우의 수까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냉정하게 현실을 짚었다.
제주는 중요한 안양전에 최다득점자 유리 조나탄이 누적경고로 결장한다. 김 감독은 유리 조나탄 외에 마땅한 스트라이커가 없다며 "어려움이 많다. (박동진이 나간 후)그 자리에 보강도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남태희 오재혁을 폴스나인으로)변칙적으로 쓸 수밖에 없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주전급 3명을 잃은 안양의 명단에 대해선 "안양-대전전 명단이다. 이태희 자리에 강지훈이 들어간 것 정도만 바뀌었다"며 특별한 변화를 준 건 아니라고 분석했다.
22세 자원인 김준하 최병욱이 나란히 U-20 월드컵에 차출된 것에 대해선 "다른 선수가 기회를 잡을 수 있단 점에 위안을 삼아야 한다"라고 했다.
안양=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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