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마스 뮐러가 미국에서 보여주는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벤쿠버 화이트캡스는 14일(한국시각) 캐나다 벤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유니온과의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홈경기에서 7대0 대승을 이끌었다. 골폭죽 대승을 거둔 벤쿠버는 서부콘퍼런스 3위를 지키며 선두권을 맹추격했다.
승리를 이끈 선수는 독일의 레전드인 뮐러였다. 벤쿠버는 전반 18분 코너킥에서 마티야스 라보르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6분 뒤에는 에마뉴엘 사비의 추가골이 터졌다. 2대0으로 손쉽게 앞서가던 벤쿠버는 승리의 마침표를 찍어줄 선수가 필요했다
주장인 뮐러가 등장했다. 전반 29분 코너킥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뮐러가 나섰다. 뮐러는 깔끔하게 성공하면서 경기 시작 30분 만에 승기를 굳혔다. 전반 45분 벤쿠버가 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뮐러가 중원에서 환상적인 탈압박으로 수비를 벗겨내면서 역습 기회를 만든 덕분이었다. 뮐러는 다시 한번 키커로 나서서 이번에도 똑같은 왼쪽 하단으로 골키퍼를 속여 4대0을 만들었다.후반에도 뮐러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6분 뮐러는 페널티박스 앞에서 공을 달라고 소리쳤다. 공을 받은 뮐러는 수비수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패스로 사비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고, 사비가 환상적인 마무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라얀 엘루미의 득점까지 터진 벤쿠버는 무려 6대0으로 앞서갔다. 경기 종료 직전 뮐러는 주세페 보발리나의 헤더 패스를 골대 앞에서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뮐러의 3골 1도움 미친 활약을 앞세운 벤쿠버는 동부컨퍼런스 1위팀인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7대0 대승을 거뒀다.
벤쿠버는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뮐러가 합류하면서 더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교체로 데뷔한 경기에서 뮐러는 공격 포인트가 없었지만 선발 데뷔전인 세인트 루이스 시티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이번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에 1도움까지 추가했다. 페널티킥으로 3골을 넣었다는 걸 감안해야 하지만 페널티킥 득점도 실력이다. 뮐러가 1989년생으로 손흥민보다 3살 형인 걸 감안하면 3경기 4골 1도움은 정말로 대단한 활약이다.
벤쿠버는 서부컨퍼런스 1위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1위인 센디에이고가 승점 56점이지만 벤쿠보가 승점 52점으로 2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뮐러 영입 효과를 통해서 1위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벤쿠버다. 손흥민이 있는 LA FC와 같은 컨퍼런스라 뮐러의 벤쿠버는 손흥민의 LA FC와도 정규 리그에서도, 플레이오프에서도 격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