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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김은중 수원 감독의 작심발언"우리 실수로 스스로 무너졌다. 강해지지 않으면 누구도 고쳐줄 수 없다"[K리그1 현장 일문일답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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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오늘도 우리 스스로 실수로 무너졌다. 우리 선수들이 더 강해져야 한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14일 하나은행 K리그1 29라운드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2대4로 패한 후 작심 발언을 했다. 김천 상무전, 대구FC전에 이어 이날도 2-2로 팽팽하던 후반 막판 광주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승점 3점이 절실한 시점에 3연패 늪에 빠졌다.

늘 담담한 화법과 평정심을 유지해온 김 감독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격앙됐다. 김 감독은 "이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같다"고 했다. "불필요한 실점을 줄여야 한다고 했는데 오늘 경기도 우리 스스로 무너졌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골키퍼 안준수가 전반 자책골을 헌납했고, 싸박이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고, 광주 변준수의 헤더골 직후 박인혁의 자책골이 나오며 2대2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38분 조성권에게 문전에서 결승골을 내준 후 쓰러진 안준수가 추가시간 헤이스에게 쐐기골까지 내주며 2골 차로 패했다. 김 감독은 "우리 실수로 실점이 나오면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개선책을 묻는 질문에 "참 어렵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력이 안좋고 득점도 못하면 뭐라 말할 수 있는데 꾸준하게 득점을 하고 있다. 상대가 잘해서 실점하면 모르겠는데 실점이 우리 집중력, 우리 실수에서 나오고 있다 이 부분이 가장 어렵다. 이걸 훈련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을까. 우리 멘탈로 극복해야 한다.우리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 강해지지 않으면 이건 누가 고쳐줄 수도 없다. 공격수,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득점을 만들고 따라가주고 있다. 그런데 자꾸 결정적인 부분에서 실수가 나오니까 마음이 아프다. 참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래는 김은중 수원FC 감독의 경기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총평

▶경기 전 불필요한 실점을 줄여야 한다고 했는데 오늘 경기도 우리 스스로 무너졌다. 어렵게 따라갔는데 이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같다. 홈팬들께 죄송하다. 강원전은 반드시 승리하도록 준비하겠다.

VAR이 장시간 이뤄져서 경기 흐름이 끊어지면서 어려움이 있지 않았는지.

▶뭐라 말씀드리기가 애매하다. 흐름이 자주 끊어지니 팬들도 보시기에 어려움은 있을 것이다.

-많은 고민을 했을 텐데 수비쪽으로 해결이 안된다. 해볼 만한 것이 있을까.

▶오늘 역시도 실점을 안해도 되는 상황이었다. 마지막 실점은 골키퍼 안준수 선수가 다쳐서 할 수 없었겠지만 첫 번째(자책골), 세 번째는 나와선 안되는 실수다. 이런 부분을 극복을 하고 열심히 따라갔는데, 실수로 실점이 나오면 안된다. 이 부분을 극복하지 않으면 정말 어렵다.

-골키퍼의 실수가 있었다. 실수하다보면 흔들릴 수 있는데 멘탈적인 부분이 있는 건가.

▶(안)준수가 입대가 결정된 상황이다. 집중한다고 노력하고 있고 열심히 해주고 있다. 전반 끝나고 대화도 나누고 했는데 어찌 하다보니 실수가 나왔다. 이런 부분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다음 홈경기에서 이 부분은 멘탈적으로 강해져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더 강하지 않으면 안된다. 좀더 강해져야 한다.

-3연패지만 경기력이 나쁘지 않고 막판에 극장골로 패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

▶참 어렵다. 경기력이 안좋고 득점도 못하고 그러면 뭐라 말할 수 있는데 꾸준하게 득점을 하고 있다. 상대가 잘해서 실점하면 모르겠는데 실점이 우리 집중력, 우리 실수에서 나오고 있다 이 부분이 가장 어렵다. 이걸 훈련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을까. 우리 멘탈로 극복해야 한다. 말씀드린 대로 좀더 강해져야 한다. 강해지지 않으면 이건 누가 고쳐줄 수도 없다. 말도 안되는 실수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안된다. 공격수,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득점을 만들고 따라가면서 해주고 있다. 그런데 자꾸 결정적인 부분에서 실수가 나오니까 마음이 아프다. 참 어려운 부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