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울산 HD에서 활약했던 '조지아 메시' 바코(산둥 타이산)가 중국 슈퍼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바코는 최근 슈퍼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7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광저우 헝다에서 뛴 엘케손이 갖고 있던 리그 최다 연속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기에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으로 2014년 하메드가 세운 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바코의 최근 득점 기록은 놀라울 정도다. 7월27일 메이저우 하카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코는 최근 상하이 선화전까지 7경기 동안 빠짐 없이 골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포트트릭 1번에, 해트트릭은 2번이나 달성했다. 특히 베이징 궈안, 상하이 선화까지, 최근 2경기에서는 무려 7골을 몰아쳤다.
앞서 17경기에서 8골을 넣었던 바코는 최근 7경기에서 엄청난 득점력을 보이며, 24경기 22골로 단숨에 득점 선두로 뛰어올랐다.
바코는 탁월한 드리블 돌파 능력을 자랑하는 크랙형 선수였다. 하지만 득점력이 아주 빼어난 선수는 아니었다. 2021년 울산 유니폼을 입은 바코는 첫 해 9골을 넣었고, 2022년에는 8골을 기록했다. 2023년 11골로 세 시즌만에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해 2월 산둥 유니폼을 입은 후에도 첫 시즌 9골에 그쳤다. 도움이 13개였지만, 리그 득점왕을 노릴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올 시즌 기류를 바꾸었다. 축구보는 '한펑 감독대행 부임 후 바코의 득점력이 올라간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바코는 한펑 대행의 데뷔전이었던 다롄 잉보와의 경기에서만 침묵했을 뿐, 이후 치러진 모든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축구보는 '바코는 최강희 감독 체제에서 주로 윙어로 활약하며 수비적인 임무를 부여 받았지만, 한펑 대행은 그를 최전방 공격수나 섀도 스트라이커로 활용하며 보다 직접적으로 골을 노릴 수 있기 도왔다. 수비 부담도 덜어줬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에이스 미드필더인 크라이잔과의 동선 문제까지 정리되며, 볼 배급 대신 공격에만 집중하는 환경이 됐다. 바코는 역시 K리그에서 활약했던 제카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놀라운 득점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득점왕은 손에 쥔 것이나 다름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