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북군산환경운동연합은 15일 성명서를 내고 "국토교통부와 전북자치도는 새만금 신공항 기본계획 취소소송 항소를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11일 새만금신공항백지화 공동행동 소속 시민 1천300여명이 국토부를 상대로 제기한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단체는 "새만금 신공항은 2017년 전북도가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유치에 성공하면서 새만금 지역의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명분으로 시작한 사업"이라며 "잼버리 참가자 수송을 위한 공항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2023년 잼버리 대회 시작때까지 착공조차 되지 않았고 잼버리는 처참하게 마무리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잼버리 파행 이후 사업의 정당성에 의문이 제기되었고 시민사회단체는 생태 환경 파괴 문제 등을 이유로 사업 백지화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며 "그 끝에 기본계획을 취소하라는 법원의 판단을 받아냈다. 타당한 판결"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법원의 판결 이후 전북도와 일부 국회의원 등이 공항이 무산되면 물류·관광·산업단지가 붕괴한다는 등의 논리를 펴고 있으나 지나친 기우"라며 "공항이 전북에 진짜 필요한지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소심, 상고심에서도 새만금 신공항 취소 확정판결이 난다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꼭 필요한 공항이라면 항소를 포기하고 다른 부지를 찾아 공항 건설을 앞당기는 게 나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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