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을 존경하던 소년이 토트넘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영국의 트라이벌풋볼은 14일(한국시각) '루카스 베리발이 웨스트햄전 승리와 함께 토트넘 역사에 새겨졌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14일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0의 흐름을 유지하면 전반을 마친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파페 사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고, 뒤이어 루카스 베리발과 미키 판더펜의 득점이 터지며 대승을 거뒀다.
승리와 함께 주목받은 선수는 바로 베리발이었다. 트라이벌풋볼은 '루카스 베리발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득점을 하며 역사를 만들었다. 그는 토트넘 역사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 경기 골과 도움을 모두 기록한 두 번째로 어린 선수가 됐다. 그의 나이는 19세223일이었다. 구단 최연소 기록은 닉 밤비의 18세 321일이며, 아직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엄청난 성장세다. 베리발은 직전 시즌 토트넘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팬들이 희망을 갖게 만든 특급 유망주다.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한 베리발은 당초 큰 기회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토트넘 중원의 부상과 부진으로 빠르게 출전 기회를 늘려갔다. 이후 점차 주전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베리발은 공식전 45경기에 출전하며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토트넘으로서는 19세라는 어린 나이에 중원 핵심으로 성장 중인 베리발에게 모두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
베리발로서도 토트넘 합류가 신의 한 수가 됐다. 베리발은 지난해 2월 많은 구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었다. 2006년생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르고덴스, 스웨덴 대표팀에서 활약을 펼치던 베리발은 이미 프로 무대에서 탁월한 피지컬과 속도, 탈압박, 드리블 등을 인정받았기에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한 재능이었다. 당초 베리발 영입에 가장 가까웠던 팀은 토트넘이 아닌 바르셀로나였다. 하지만 베리발은 주전 활약 기회를 약속한 토트넘의 손을 잡았다.
합류 이후 베리발은 토트넘에 적응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직전 시즌 주장 손흥민의 애정 어린 관심도 쏟아지며, 성장을 위한 좋은 환경이 마련됐고, 경기 출전 기회가 늘어나며 실력도 상승했다. 올 시즌도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받으며, 토트넘 역사에 이름까지 남기게 됐다.
손흥민이 아끼던 유망주가 토트넘에서 본격적으로 싹을 틔었다. 베리발의 성장세가 토트넘에 얼마나 큰 보탬이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