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9·바에이른 뮌헨)의 독일 대표팀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노이어의 에이전트인 토마스 크로트는 최근 독일 신문 베테라우어 자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대표팀 포지션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노이어의 컨디션이 좋을 때 (대표팀 복귀) 제안한다면 거절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대표팀은 노이어가 지난해 8월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자,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33·FC바르셀로나)에게 후계자 바통을 안겼다. 그러나 테어 슈테겐은 지난해 9월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있던 지난 7월엔 등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회복에 5개월이 걸린다는 판정을 받았다. 1년 동안 두 번이나 큰 부상을 하면서 경기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테어 슈테겐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자 독일 현지에선 노이어를 복귀 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각각 4번의 월드컵과 유럽선수권을 경험하는 등 124차례 A매치에 출전해 보여준 경험과 리더십이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 독일 내에 여러 골키퍼들이 있으나, 테어 슈테겐이 장기 이탈한 가운데 노이어 외의 대안을 찾기는 사실상 힘들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노이어는 대표팀 복귀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노이어는 14일(한국시각) 함부르크와의 2025~2026 분데스리가 3라운드를 마친 뒤 독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더 이상 대표팀에서 뛰지 않겠다는 결정을 이미 내린 바 있다"고 말했다. 리포터로부터 '그 결정에 변함이 없는 건가'라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고 즉답하면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나겔스만 감독은 이달 치른 북중미월드컵 유럽예선 2경기에 올리버 바우만(35·호펜하임), 알렉산더 뉘벨(29·슈투트가르트), 핀 다먼(27·아우크스부르크)을 골키퍼 자리에 소집한 바 있다. 바우만은 6회, 뉘벨은 2회 A매치 출전 경험이 있고, 다먼은 이번이 첫 소집이었다. 이들 외에 슈테판 오르테가(33·맨체스터시티), 야니스 블라슈비치(34·레드불 잘츠부르크)가 대표팀 소집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5명 모두 국제 경기 경험이 너무 적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테어 슈테겐은 공백이 워낙 길어 부상 회복 후에도 경기력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노이어의 대표팀 은퇴 번복은 사실상 희박해 보인다. 나겔스만 감독 입장에선 반강제로 대표팀 골키퍼 자리 세대 교체를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셈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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