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플로리안 비르츠는 리버풀 팬들이 기대했던 역량을 잘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은 14일(한국시각)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4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리버풀은 단독 1위를 질주했다.
리버풀은 경기 초반 코너킥에서 찬스를 만든 걸 제외하면 번리 수비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팀으로서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고, 선수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느낌이었다. 리버풀은 경기 종료 2분 전, 운이 좋게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모하메드 살라의 득점으로 겨우 원정에서 승리했다.
리그 4연승, 1위 질주에도 불구하고, 리버풀 팬들은 기분이 썩 좋지 않다. 팀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기력만큼이나 우려스러운 대목은 비르츠의 존재감이다.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떠오른 비르츠는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 최고의 빅클럽들을 거절하고 리버풀행을 선택했다. 리버풀도 비르츠를 영입하기 위해서 1억1600만파운드(약 2185억원)를 지불했다. 알렉산더 이삭이 영입되기 전까지 비르츠의 이적료는 EPL 역사상 최고액이었다.
비르츠의 가담에 리버풀 팬들은 기대감이 정말로 컸다. 독일프로축구협회에서 선정한 독일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상을 2023~2024, 2024~2025시즌에 모두 수상한 비르츠이기 때문이다. 리버풀 중원에 부족했던 창의성과 득점력을 한번에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가 비르츠라고 평가됐다. 지난 2시즌 동안 비르츠가 레버쿠젠을 위해 퍼부은 공격 포인트만 69개나 된다.
그러나 리버풀 이적 후 리그에서 아직까지 공격 포인트가 없는 비르츠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의 축구에 잘 어울리는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는 비르츠다. 이날도 선발로 나왔던 비르츠지만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후반 10분 개인 돌파로 공간을 만든 뒤에 골대를 살짝 벗어난 슈팅만 기억날 뿐이다. 후반 40분 레슬리 우고추쿠의 퇴장을 이끌어냈지만 비르츠가 유도했다기보단 이미 경고가 있었던 우고추쿠의 무리한 반칙이었다. 번리전에서도 공격 포인트 적립에 실패한 비르츠는 리버풀 팬들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비르츠의 부진을 조명하면서 '재능은 여전하지만 불꽃이 아직 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5경기에서 비르츠의 평균 평점은 6.48점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아무런 활약이 없었던 선수가 받는 평점이 6.7점이다. 즉 비르츠의 시즌 첫 5경기는 부진 그 자체다. 비르츠가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선수의 부담감은 커지기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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