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9월 A매치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일본 축구가 랭킹 하락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15일 '일본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7위에서 19위로 두 계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3연승을 거뒀지만, 9월 A매치 시리즈에서 멕시코와 비기고 미국에 패하며 월드컵 예선에서 많은 승점을 획득한 스위스와 세네갈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도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개최지인 미국에서 열린 월드컵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의 첫 번째 친선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기고, 미국과의 두 번째 친션기에선 0대2로 졌다. 두 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한 부진에 일본 내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축구매체 'CNF 존'는 9월 A매치 데이 후 일본의 랭킹 포인트를 1640점으로 예상했다. 종전 1641.23점에서 1점 가량 깎였다. 반면 19위였던 스위스는 1635.08점에서 약 13점 늘어 1648점으로 일본을 내리고 17위로 2계단 점프할 것으로 예상했다. 18위 세네갈은 1635.1점에서 1645점으로 약 10점 늘어 18위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일본은 7월에도 15위에서 17위로 2계단 추락했다. 18일 발표 예정인 9월 랭킹에서 19위가 확정되면, 넉달만에 4계단이 추락하는 셈이 된다. 19위는 2023년 9월 이후 2년만의 최저 순위에 해당한다. 일본과 아시아 랭킹 1~2위를 다투는 이란도 1계단 떨어진 2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팀 모두 월드컵 포트2까진 아직 여유가 있다. 4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월드컵은 순위별로 12팀씩 4개 포트로 나눠 12월 5일 조 추첨한다. 공동 개최국 3개국(미국, 멕시코, 캐나다)과 FIFA 랭킹 상위 9개팀이 포트1, 랭킹 10~21위가 포트2, 22~33위가 포트3, 34~45위가 포트4다. 한데 멕시코와 미국이 이번 랭킹에서 각각 포트2에 해당하는 14위와 16위에 랭크될 것으로 보여 23위까지 포트2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플레이오프로 떨어지는 팀이 무조건 포트4로 배정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포트2의 커트라인(23위)에 걸쳐있는 팀이 바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다. 한국은 미국(2대0 승), 멕시코(2대2 무)와의 2연전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9월에도 23위를 수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랭킹 포인트가 종전 1587.08점에서 1593점으로 약 6점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24위로 예상된 에콰도르(1588점 추정)와는 5점차다. 에콰도르는 9월 A매치에서 아르헨티나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25위 호주(1583점 추정)와도 약 10점차다. 월드컵 포트 배정은 10월자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한다.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브라질, 파라과이와의 2연전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월드컵에서 강팀을 최대한 피할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