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처음에는 믿고 싶지 않았다."
LG 트윈스 홍창기가 무릎 부상을 딛고 123일 만에 돌아왔다. 그는 다친 순간을 돌아보며 스스로 부주의했다고 자책했다.
홍창기는 5월 13일 잠실 키움전, 수비 도중 김민수와 충돌했다. 뜬공 타구에 홍창기가 내려오고 있었고 김민수는 뒷걸음질을 쳤다. 시야확보와 콜플레이가 꼬였다. 둘이 부딪쳤다.
홍창기가 크게 다쳤다. 왼쪽 무릎 측부 인대 파열.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최초 진단 시 재활에만 4~5개월이 예상됐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었다.
하지만 홍창기는 돌아왔다. 13일 잠실 KIA전에 대타로 나와 안타를 쳤다. 14일에도 대타로 등장,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홍창기는 "일단 처음에는 믿고 싶지 않았다. 혼자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홍창기는 "내가 콜을 더 과감하게 하고 들어갈 걸, 아예 그냥 처음부터 포기할 걸, 뭐 이런 생각들을 많이 했다. 내가 부주의했다. (김)민수와 소통을 많이 했어야 했는데 아쉬웠다. 또 같은 상황이 온다면 더 과감하게 내가 콜을 해야겠다 마음을 먹게 됐다. 어차피 다쳤는데 재활 잘해서 최대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하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홍창기도 내년을 생각했다.
홍창기는 "처음에 진료를 갔을 때 빨라야 10월 정도를 이야기하셨다. '아, 올 시즌은 이렇게 끝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달 정도는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런데 예후가 상당히 좋았다.
홍창기는 "재활에 들어갔는데 다른 케이스에 비해 상태가 좋았다. 무릎을 굽히는 각도도 잘 나왔다. 통증도 많이 없었다. 그래서 관리를 더 잘하면 (올해 복귀가)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주변인 모두가 홍창기의 조기 복귀를 위해 힘을 쏟았다.
홍창기는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가족들은 당연하고 팀에서도 우리 트레이닝 코치님들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병원 갈 때나 아프다고 할 때나 누구 하나 빠짐없이 다 도움을 주셨다. 초기 재활은 외부에서 했는데 거기 선생님들도 진짜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 해주셨다. 덕분에 빨리 돌아올 수 있었다"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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