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에서도 월드컵 우승은 터무니없는 목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 이번 9월 A매치를 치른 뒤에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센터백과 중원에 부상 변수가 워낙 많이 발생했다는 걸 감안해도 1무 1패라는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같이 미국 원정길에 나섰던 한국과 비교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여론이 더 안 좋을 수밖에 없다. 한국은 최근 일본과 맞붙었을 때 3연패를 하고 있을 정도로 일본과 비교해 전력이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일본과 다르게, 미국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더 강한 멕시코를 상대로도 승리 직전까지만 아쉽게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과 비교해 일본은 실망스러웠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과 선수들이 공공연하게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멕시코와 미국을 상대로 1골도 넣지 못했다. 하지메 감독이 미국전 후 일본 축구 팬들에게 사과까지 할 정도였다.
역시나 일본 내부 분위기는 좋지 않다. 일본 축구 평론가로 활동 중인 세르지오 에치고는 9월 A매치 후, 월드컵 우승을 외치고 있는 일본의 목표가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에치고는 16일 일본 매체 스포르티바를 통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후 3년 동안 도대체 무엇을 해왔지?'라는 것이 솔직한 감상이다. 아시아에서는 이길 수 있어도, 상대 수준이 올라가면 승리를 확실히 가져가기 어렵다. 두 번의 A매치 경기에서 가장 큰 수확은 선수층의 얇다는 걸 확인한 점이다. 누가 나와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던 아시아 예선에서, 선발 멤버를 고정해 뛴 폐해라고도 할 수 있다"며 일본 국가대표팀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에치고는 "모리야스 감독과 선수들도 이번에도 '월드컵에서 우승한다'고 말했지만, 멕시코도 미국도 결코 월드컵 우승을 노릴 팀은 아니다. 잘해야 16강, 8강 정도의 실력이며, 그들 역시 이번에는 최상의 상태가 아니었다. 그런 상대에게 1무 1패, 게다가 두 경기에서 무득점이었다"며 이런 모습으로는 월드컵에서 우승이라는 목표를 말하는 게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도 일본의 강함을 보여주지 못하면 월드컵 우승을 논하기엔 어렵다는 이야기는 일본 선수들도 했던 이야기다. 일본 핵심 전력이 쿠보 타케후사는 9월 A매치를 앞두고 "우승이라고 말한다면, 이런 수준의 상대를 상대로 우리가 하고 싶은 걸 보여주지 못한다면 월드컵 우승은 불가능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내용과 결과 모두 쿠보가 우려한 대로 된 셈이다.
에치고는 "애초에 일본은 지난해 아시안컵에서도 8강에서 패배했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호주나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월드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것은 근거가 너무 부족하다. 일본은 아직 도전자이며, 우선 겸손하게 8강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일본이 목표를 하향조정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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