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가 경찰청과 공동으로 15일부터 21일까지 '도박문제 인식주간'을 개최한다.
최근 인공지능(AI)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불법도박 광고가 등장하는 등 불법도박으로의 유인책이 교묘해지고 있는 가운데, 사감위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관심을 환기시키고 불법도박 근절 활동을 펼친다.
올해로 17회째인 도박중독 추방의 날 기념식은 17일 국립민속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된다. 1부는 도박문제 예방-치유분야의 유공자 표창과 공모전 시상 등 기념식, 2부는 특별강연으로 서울경찰청의 '불법도박 현황과 문제'에 이어 'AI시대 도박문제 예방'(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과 '치유'(이헌주 연세대 교수)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18일에는 한국랠럽조사연구소 교육실에서 '제6차 불법도박 실태조사' 설명회를 개최한다. 전문가 참여하는 설명회에서는 조사 진행 경과를 공유하고 제도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19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 불법도박 감시·단속 유관기관 워크숍에서는 불법사행산업 감시·단속 사례를 공유하고 현안 사항을 논의한다. 19일부터 21일까지는 강원랜드에서 문제도박자 체류형 치유 프로그램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불법도박사이트 대응도 강화한다. 사감위는 '불법도박 금융계좌를 집중 감시·분석하고, 수사기관에서는 수사를 엄정하게 해나갈 것'이라며 '9월부터 두 달간 특별 신고 기간을 운영하여 중·고교 상담 교사가 상담 청소년이 이용한 불법도박사이트를 사감위에 신고하고, 신고된 사이트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신속 차단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오택 사감위원장은 "점차 커지고 있는 불법도박은 건전한 사회를 위협할 뿐 아니라 청소년과 군인, 그리고 일반 국민까지 중독되게 하는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날로 교묘해지고 있는 불법도박에 대한 감시-단속을 확대하고 불법도박 피해 최소화와 근절을 위하여 청소년 도박 예방교육과 대국민 홍보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